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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9번타자’ 박기혁에게 찾아온 7년만의 봄날

‘공포의 9번타자’ 박기혁에게 찾아온 7년만의 봄날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7.14 20:38
  • 수정 2015.07.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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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STN스포츠 잠실=이진주 기자]

“2008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박기혁이 kt에 와서 뛰는 것 같다.”

경기 중계 중 스카이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의 말이다. 그 말 그대로다. kt 위즈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매서운 방망이와 견고한 수비로 팀의 가파른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 소속팀 롯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던 지난 2008년, 박기혁은 113경기에서 타율 0.291, 102안타로 활약,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20대 중후반, 한창때의 나이였다. 마침내 데뷔 이후 8년 만에 전성기가 시작되는 듯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이듬해부터 박기혁은 다시 2할 초반대 타율의 평범한 유격수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2010시즌 종료 후에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켰다.

2013년, 공익근무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롯데에는 더 이상 그의 자리가 없었다. 2년 후배 문규현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꿰찼고, 신본기라는 걸출한 백업도 있었다. 1군이 아닌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한 박기혁은 정든 롯데를 떠나 kt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kt는 그의 경험에 기대를 걸었다. 개막 후 5월까지는 기대 이하였다. 42경기에서 타율이 2할 아래(0.181)를 맴돌았다. 그러나 6월부터 박기혁의 방망이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2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6차례나 기록하며 월간 타율 0.348로 선전했다.

그러더니 7월에는 월간 타율이 4할을 넘어섰다. 공포의 9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역시 박기혁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타점과 1득점은 덤이었다. 뿐만 아니라 볼넷도 하나 얻어 총 세 차례 출루했고, 수비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견고함을 뽐냈다. 더할 나위없는 활약이었다.

덕분에 kt는 두산을 8-1로 완파하고, 7전 8기만에 두산 상대 첫 승을 거뒀다. kt는 마지막 천적팀으로 남아있던 두산을 꺾고 전 구단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aslan@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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