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인천=이진주 기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시즌 치르면서 가장 힘들 때다”
KIA 타이거즈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최대 위기를 맞았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등 잘 던지던 투수들이 무너지고, 김주찬과 최용규 등 부상자가 속출한데다 타선이 여전히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KIA는 7월 9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5할 승부는 이미 옛 말, 37승 42패로 벌써 ‘-5’다. 선두 삼성과 승차가 10경기로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6위 SK와도 격차가 제법 생겼다. 반면 8위 롯데와의 차이는 1.5경기에 불과하다. 7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때문에 11일 SK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인천SK행복드림구장 원정팀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기태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늘 유쾌하게 취재진을 맞아주던 그답지 않았다. 김 감독은 차분한 목소리로 “시즌을 치르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힘들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소연도 잠시, 김 감독은 이내 결의에 찬 목소리로 “어쩔 수 없다. 선수들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이겨내야 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면서 올라설 수 있다”며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