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스포츠 잠실=이원희 기자] 마지막 주인공은 LG 트윈스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지환은 길었던 부진을 끝내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오지환은 연장 1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결승타를 뽑아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오지환의 성적표는 4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 1볼넷. LG는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지환은 전날 경기에서 부진했다. 5타수 무안타 4삼진.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킨 것도 악재. 오지환은 자신에게 찾아온 연속 만루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 실책도 아쉬웠다. LG가 2-3으로 뒤진 6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오지환의 송구는 파울 지역으로 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롯데 강민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LG는 롯데에 6-7로 패했다.
이에 LG 양상문 감독은 오지환을 7번으로 배치. 하위 타순으로 내렸다. 대신 이진영이 5번을 메웠다. 오지환은 지난달 19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줄곧 5번 타순을 맡았다.
그럼에도 오지환의 방망이는 번번이 공을 빗겨갔다. 2회 첫타석에 나선 오지환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지만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도 오지환은 상대 송승준의 5구에 속아 방망이가 헛돌았다.
경기가 0-0으로 연장으로 들어가던 시점. 오지환의 활약이 시작됐다. 연장 10회 오지환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뽑아냈다. 오지환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자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연장 11회 오지환이 결승타를 날렸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지환은 상대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공략에 경기를 끝냈다. 그간의 설움을 벗어던진 활약이었다.
오지환은 “전날 부진해 아쉬웠다. 이날 적극적으로 스윙을 가져가도록 노력했다”면서 “남은 일정동안 경기를 잘 마무리해 좋은 순위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36승 1무 45패로 8위 롯데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좁혔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37승 4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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