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개막 세 달-한화 이글스] 에이스가 나타났다

[개막 세 달-한화 이글스] 에이스가 나타났다

  • 기자명 홍지희 인턴기자
  • 입력 2015.06.29 00:21
  • 수정 2015.06.29 02: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미치 탈보트/출처=한화 이글스]

[STN=홍지희 인턴기자] 팀이 어려울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이자,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팀에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에이스’. 한동안 한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수식어다. 하지만 이제 자연스레 이름 앞에 ‘에이스’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선수가 등장했다.

한화 이글스의 6월 야구는 지난 4,5월 야구와는 조금 달랐다. 바로 선발 야구가 된다는 점. 그동안 한화는 선발 투수들보다 불펜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더 많았을 정도로 불펜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특히 필승조에 기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불펜 야구, 벌떼 야구라고 불리던 팀이 어느새 선발 야구를 하고 있다. 한화는 29일까지 6월 22경기에서 12승 10패를 기록하는 가운데 선발승을 무려 10승이나 기록했다. 지난 6일 kt전과 28일 SK전서 승리 투수였던 박정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 투수들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에게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였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우려되는 시점 적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보다 편안한 경기를 치러낼 수 있었다. 또한 많은 악재 속에서도 한화가 5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한화 선발 야구의 힘’. 그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있었다.

탈보트는 6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으며 안영명과 함께 팀 내 최다승(7승)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사실 탈보트는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군에 다녀온 뒤 전혀 다른 선수가 돼 나타났다. 이후 7경기서 6승 1패, ‘에이스’ 수식어가 저절로 따라왔다. 2군행 전까지 8경기 1승 3패로 붙었던 물음표도 말끔히 지워냈다.

현재 한화 선발진을 탈보트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마운드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높은 땅볼 유도율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해내고 있다. 또한 동료의 실책도 감싸 안을 수 있는 진정한 ‘에이스’로 성장했다.

시즌 종료 시까지 페이스를 이대로만 유지할 수 있다면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 승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2007년 세드릭 바워스가 기록한 11승이 역대 최다승이고, 유일한 외국인 투수의 두 자릿수 승수다.

▲ [사진=쉐인 유먼/출처=한화 이글스]

물론 최근 탈보트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날이 더워지자 쉐인 유먼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탈보트와 마찬가지로 유먼도 시즌 초반 하향 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페이스는 아주 좋다. 6월 4경기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순항 중. 특히 지난 23일 넥센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5연패를 끊어내는데 일조했다. 팀이 어려울 때 등장하는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냈다.

시즌 일정의 50% 가량을 소화한 현재, 한화 이글스는 73경기 38승 35패 승률 0.521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6월 7위로 시작한 한화는 지난 5일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린 후 큰 변동 없이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간간히 6위로 내려가는 날도 있지만 그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한화의 6월은 다사다난했다. 시즌 첫 스윕패(NC전)와 동시에 시즌 최다 연패인 5연패를 기록했고,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던 최진행이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며 이탈했다. 또한 김경언, 제이크 폭스, 김회성, 송광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을 꾸려나가야 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에이스’의 등장과 ‘4번타자’ 김태균의 맹활약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이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춘다면 더할 나위 없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선수들. 이들이 복귀해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외국인 원투펀치가 밑을 받치는 그날. 바로 그날을 손꼽아 기대해본다.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