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천=이진주 기자] "실수하지 말고 집중하자고 생각했던 게 주효했다.”
한화 이글스 주장 김태균이 4번타자가 아닌 3번타자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태균은 28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6-3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김태균은 기존 자신의 자리인 4번 타순이 아닌 3번 타순에 배치됐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3번과 5번 타순에서 해결이 안 되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점수를 짜내기 위한 복안이었다.
김 감독의 기대에 김태균은 200% 부응했다. 세 번째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151km 직구를 공략해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이자 지난 23일 대전 넥센전 이후 4경기 연속 홈런. 이는 데뷔 후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한 방이면 충분했다. 이후 경기는 이변 없이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김태균은 “앞에서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었다. 홈런치기 전에 타석에서 실수하지 말고 더 집중하자고 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해주고 있다. 나도 앞으로 더 나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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