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천=이진주 기자] 두 번 실패는 없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시찬이 73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완전한 복귀를 알렸다.
이시찬은 28일 오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공헌했다. 덕분에 한화는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감했다. 38승 35패로 5위 자리도 굳게 지쳤다.
올 시즌 초반 이시찬은 정근우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3경기에서 36타수 13안타로 타율 0.361를 기록했다. 데뷔 후 12시즌 만에 맞은 최고의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부상 악재가 그를 덮쳤다. 이시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4월 1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4월 22일 돌아온 정근우에게 바통을 넘기고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 이시찬은 부상 회복에 주력하다 지난 16일 1군에 다시 합류했다. 55일만의 복귀였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탓에 경기 감각은 떨어져있었다. 2경기에 교체로 나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시찬은 18일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이시찬은 5경기에 출전해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을 기록하며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그를 다시 불러올렸다. 그리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정근우 대신 2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1군 복귀 재도전의 기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이시찬은 5번 타순에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2번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7일 대전 NC전 이후 73일만의 멀티히트였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시찬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정근우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멀티히트만으로도 충분했다. 한화는 6-3으로 SK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