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잠실=이원희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아쉽게 6월을 마무리했다.

이재학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이재학은 5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6월부터 페이스가 올라온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지난달 26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쓰린 경험이 약이 됐을까. 6월 1군으로 돌아온 이재학이 제 기량을 찾았다. 이전 경기까지 이재학의 6월 성적표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4다.    

이날 LG전에서도 이재학에게 기대가 모였다. 2013시즌 이후 이재학은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강했다. 이재학은 잠실 LG와의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 NC도 이재학의 활약이 필요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가 0.5게임 차로 NC를 바짝 쫓았다. 1위 수성을 위해서도 NC는 이재학에게 기대를 걸어야 했다.   

기대와 달리 이재학은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이재학은 1회부터 흔들리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정성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 상황. 이재학은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재학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 2회부터 이재학은 상대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위기 대처 능력도 돋보였다. 3회 이재학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을 피했다. 이재학은 상대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삼진으로 솎아냈고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문제는 5회에 터졌다. 상대 히메네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것. 5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았기에 더욱 뼈아팠다. 이후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이재학은 6회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건넸다.

이재학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투수를 면했다. NC 타선은 3회 1-1 동점을 만들며 이재학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1-4로 뒤져있던 NC는 6회 1점, 7회 3점을 더하며 승부의 균형을 가져왔다. 이재학의 패전 투수 조건도 사라졌다.

그러나 NC는 5-9로 LG에 역전패했다. 7회 불펜이 무너진 것이 패배 요인이었다. NC는 오지환과 이민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4점을 헌납했다.

이재학은 LG전 승리로 완벽한 부활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다. 한창 딸기가 무르익기 위해서는 6월이 지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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