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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판정이닝' KIA 승리 이끈 두 번의 판정 번복

'합의판정이닝' KIA 승리 이끈 두 번의 판정 번복

  • 기자명 이준범 인턴기자
  • 입력 2015.06.22 00:07
  • 수정 2015.06.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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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IA 타이거즈]

[STN=이준범 인턴기자] KIA 덕아웃의 빠른 승부수가 통했다. 3회 연달아 시도한 합의판정이 모두 효과를 거두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7-0으로 승리했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이날 역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한 동시에 방어율을 1.37까지 끌어내렸다.

경기 초반 kt 선발 주권의 깜짝 호투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전반적으로 KIA 타선의 공격력은 폭발적이지 못하고, 양현종은 많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양현종은 6월 등판한 두 경기에서 각각 3점, 4점을 지원받는데 그쳤다. 6월 10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3점에 그친 빈약한 득점지원 탓에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양현종을 상대하는 kt로서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KIA 타선을 틀어막는다면 승산이 없지 않은 경기였다. 그렇기에 초반 주권의 호투는 의미가 컸다. 이날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한 주권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다.

KIA는 3회말 공격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걸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한울이 유격수 오른쪽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쳤다. kt의 유격수 박기혁은 타구를 잡아내 1루로 송구했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으나 1루심의 판정은 아웃. 하지만 1루 베이스에 위치한 KIA 김태룡 코치는 곧바로 덕아웃에 합의판정 사인을 보냈다. 합의판정 결과 판정은 번복되었고, KIA는 발빠른 강한울을 살려냈다.

번복된 판정은 kt 주권을 흔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좋은 투구를 펼치던 주권은 발빠른 강한울에게 3차례나 견제구를 던졌다. 하지만 강한울은 과감했다. 세 번째 견제 이후 강한울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는 정확했고, 강한울은 2루에서 아웃됐다. 이번에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다.

주심의 아웃 판정 직후 강한울은 덕아웃을 향해 자신있게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결과는 세이프. KIA는 연달아 판정을 뒤집는데 성공했고, 이는 이날 경기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흔들린 주권은 신종길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고, 최용규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강판당했다. 주권에 이어 등판한 김사율 역시 김주찬에게 1타점 2루타, 필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이성우가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가 6-0이 된 순간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1점대 방어율의 특급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한 KIA 마운드를 상대로 6점 이상을 뽑아내기는 벅찬 일이다.

KIA로서는 선발투수가 양현종이기에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 것이 이날 경기의 포인트였다. 그리고 상대 선발이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이기 때문에 투수를 흔드는 것이 중요했다. 강한울을 살려낸 첫 합의판정과 주자를 득점권으로 진루시킨 두 번째 합의판정은 이날 경기의 두 포인트를 모두 충족시킨 적절한 승부수였다.

KBO 규정상 한 경기에 요청할 수 있는 합의판정 횟수는 팀당 최대 2회다. 경기 초반 합의판정 기회를 모두 소진하면 이후 득점권 찬스같은 중요한 순간에서 합의판정을 신청할 수 없다. 그만큼 KIA 덕아웃은 경기 초반을 승부처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 이닝에만 세 차례나 합의판정이 요청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kt는 0-2로 뒤진 3회말 1사 1루 수비상황에서 1루주자 최용규의 도루 세이프 판정에 대해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이후 추가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합의판정이 경기에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3회말 합의판정에서 엇갈린 양 팀의 희비는 그대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이날 KIA의 승리는 승부처에서 합의판정을 과감하게 이용한 KIA 덕아웃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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