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천=이진주 기자] 초반 난조를 극복한 SK 와이번스 우완 선발 메릴 켈리가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4패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10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이자 손목 부상 복귀 후 3번째 경기였다.
손목 부위의 가벼운 염증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차례 거른 켈리는 이후 2경기에서 연거푸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 모두 6회를 넘기지 못했다. 9.2이닝 동안 23피안타(3피홈런) 뭇매를 맞으면서 14점을 실점했다. 특히 8실점한 지난달 29일 넥센전보다 4일 kt전의 충격이 더 컸다. 위닝 시리즈를 내주는 패배였다.
10일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상당히 걱정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빠르게 교체하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선발이 잘해줘야 하는데 밴와트와 켈리가 부상 복귀 이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켈리는 3경기 만에 QS 행진을 재개하며 김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하며 4실점(3자책)했지만 이후 3이닝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NC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다만 피홈런 2개는 아쉬웠다. 3경기 연속 홈런 허용이다.
6회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며 투구수 108개를 기록한 켈리는 7회부터는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2-4로 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위기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