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인천=이진주 기자]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김태군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초여름 더위보다 더 뜨겁다.
김태군은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날 경기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2 승리에 제대로 한몫했다.
최근 김태군의 타격은 심상치 않다. 아니,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더 적확하다. 김태군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5월까지 잠잠했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안타보다도 삼진의 감소다. 김태군은 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선구안이 좋지 않은 타자 중 한 명이다. 프로 데뷔 후 꾸준하게 볼넷/삼진 비율이 나빴다. 올 시즌에도 볼넷 10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무려 43번이나 당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볼넷/삼진 비율(0.23)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볼넷 4개를 얻어내면서 삼진은 3번밖에 당하지 않았다. 놀라운 반전이다. 좋은 타격감 덕분에 타석에서 볼을 골라내는 여유까지 생겼다.
이날 역시 김태군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김태군은 2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타점을 기록했고, 3회 1사 만루에서는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 보탰다. 덕분에 NC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김태군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안방마님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10-2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16타수 8안타, 김태군의 6월 타율은 무려 5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