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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리그] ‘명불허전’ 긴장감 넘쳤던 상명대-단국대 천안더비

[대학농구리그] ‘명불허전’ 긴장감 넘쳤던 상명대-단국대 천안더비

  • 기자명 이준범 인터넷기자
  • 입력 2015.05.26 21:04
  • 수정 2015.05.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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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학농구연맹

[STN=이준범 인터넷기자] 천안에 위치한 상명대학교와 단국대학교의 캠퍼스는 ‘천호지’라는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도보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두 학교는 자연스레 대학농구리그에서 ‘천안더비’라는 이름의 라이벌 매치를 형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국대는 3승5패로 7위, 상명대는 1승7패로 10위에 랭크된 상태였다. 두 팀 모두 하위권이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팀 수가 8팀으로 늘어나 PO진출을 두고 큰 의미를 갖는 매치였다. 지난 4월1일 벌어진 양 팀의 1차전에서는 단국대가 60-43으로 대승했으나, 사실 두 팀간의 전력차는 크지 않기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26일 열린 양 팀의 2차 천안더비는 단국대의 59-49 승리로 끝이 났다. 단국대는 라이벌 상명대를 상대로 두 차례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목표였던 4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상명대는 팀의 주축인 센터 류지석이 결장했음에도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류지석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며 경기 후반부터 힘을 잃었다.

양 팀 선수들을 이날 두 번이나 충돌했다. 첫 번째 신경전은 2쿼터 종료직전 발생했다. 상명대 에이스 정성우는 경기 내내 단국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당했고, 2쿼터 막판 원종훈에게 파울을 당했다. 에이스에 대한 집중견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명대 박봉진이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오히려 단국대 김주윤과 홍순규가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단국대의 두 선수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두 번째 충돌에서는 단국대 김주윤이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김주윤은 상명대 정강호의 골밑슛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딪혀 뒤엉켜 넘어졌다. 곧이어 신경전을 벌인 두 선수는 테크니컬파울을 받았고, 김주윤은 그대로 퇴장 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장의 퇴장 이후 단국대는 경기를 역전시켰다.

라이벌전에 임하는 상명대 선수들의 투지도 빛났다. 센터 류지석이 결장한 가운데 박봉진이 리바운드를 14개나 잡아내며 분전했다.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상명대는 39-34로 근소하게 앞섰다. 주축 센터의 결장에 오히려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낸 상명대. 그리고 주장의 퇴장 이후 더욱 전의를 불태운 단국대. 양 팀 선수들의 투지는 다른 경기 때보다 특별했고, 두 하위권 팀의 매치를 ‘명품더비’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두 팀이 형성한 라이벌 구도는 대학농구리그에 색다른 흥미를 부여한다. 대학농구리그는 강팀과 약팀의 전력차가 너무도 뚜렷하다. 실제로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로 대표되는 3강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하위권인 단국대와 상명대의 더비는 리그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다. 상명대 에이스 정성우가 단국대와의 1차 맞대결 패배에 대해 “천안더비에서 패하고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라고 할 정도로 두 팀의 라이벌의식은 강하다. 여기에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더해져 열기를 더했다.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과 이로 인한 퇴장까지도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

전반기에는 건국대가 상명대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으나, 후반기에는 어떨지 지켜볼 일이다. 상명대는 이번 시즌 1승8패로 부진에 빠져있으나, 지난 시즌 8승을 거둔 다크호스다. 최약체였던 상명대를 중위권에 올려놓은 ‘이상윤 매직’에 기대를 걸어야한다. 건국대는 이미 기대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진 하도현과 박찬영이 합류한다면 더 좋은 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에 흥미를 불어넣는 ‘천안더비’. 단국대와 상명대의 다음 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양 팀의 강한 라이벌의식이 또 다른 명승부를 연출해주기를 기대한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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