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신촌=이준범 인터넷기자] 정성호의 3점슛이 연세대를 7연승으로 이끌었다.
정성호는 12일 연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20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인 3쿼터에서 외곽슛 3개를 꽂아 넣었다. 정성호는 열 차례의 3점슛 시도 중 6개나 성공시키며 높은 성공률을 뽐냈다. 정성호의 외곽슛이 폭발한 연세대는 단국대를 상대로 84-61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의 절대적 우세가 점쳐진 오늘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박빙이었다. 연세대는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했고, 3쿼터 초반 단국대의 오승현, 원종훈, 홍순규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한때 40-36까지 쫓겼다. 이런 상황에서 외곽슛을 폭발시킨 정성호는 연세대가 승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정성호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정성호는 오늘의 활약에 대해 “두 번째 던진 3점슛이 들어간 후부터 자신있게, 복잡한 생각 없이 슛을 던진 것이 주효했다”라고 평했다. 또한 “오늘 슛이 잘 들어가서 팀원들이 기회를 많이 줬다“라며 ”팀에서 맡은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면 팀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는 이날 경기에서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패한 단국대의 17개보다 하나 더 많은 수치다. 경기에 승리했음에도 정성호의 표정이 밝지 못했던 이유다. 정성호는 이에 대해 “집중력 문제인 것 같다. 경기 중에도 팀원들과 얘기하는 부분이지만 실수가 많이 나왔다”며 “다가오는 상명대 전까지 집중력 문제를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성호의 외곽슛은 최근 연세대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큰 경기에서는 외곽슛이 잘 터지지 않는다. 정성호가 3점슛을 많이 성공시킨 경기는 단국대, 성균관대 등 상대적 약체들과의 경기였다. 정성호 본인이 이날 밝힌대로 자신감 넘치는 슛이 필요하다. 오늘과 같은 자신감으로,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정성호의 슛이 연세대를 승리로 이끄는 순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