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준범 인터넷기자] 한양대가 홈에서 조선대를 74-73, 1점차로 꺾었다. 한양대는 이날 승리로 3승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조선대는 리그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들만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바로 전 경기인 지난달 27일 동국대와의 경기에서도 3쿼터까지 경기를 리드하며 쉽게 이길 수 없는 상대임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한양대는 조선대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경기 중반 조선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면 경기를 내줄 뻔도 했다.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주역은 한양대의 주장 한상혁이다. 전반전 6득점에 그친 한상혁은 후반전에만 16점을 몰아넣었다. 득점뿐만이 아니다. 이날 한양대가 기록한 어시스트는 총 5개였는데, 모두 한상혁이 기록한 것이다. 한상혁은 스틸도 4개나 기록하며 승부처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빼앗은 공격권을 빠른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한양대는 이날 10개의 속공을 기록하며 속공 농구의 진수를 보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한상혁이 있었다. 시즌 초반 한상혁이 부진하면서 한양대 역시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역시 한상혁이 살아나면서, 한양대의 스피드와 경기력 역시 살아나고 있다.
한상혁은 이날 한양대 주장으로서, 그리고 에이스로서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빠르게 진행되는 속공 과정에서 한상혁은 정확하고 센스있는 패스를 선보였다. 부진을 털어내고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한상혁이 한양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