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박성윤 인터넷기자]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기였다.
최하위 kt 위즈가 또 졌다. kt는 30일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4-3으로 패배,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호투하고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며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승리까지는 힘이 닿지 못했다.
베테랑의 힘이 승부의 세계에서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현재 kt에게는 경험보다 패기에 좀 더 무게를 실어야 할듯하다. 고참급 선수들이 번번이 타석에서 아쉬운 타격을, 수비에서는 안일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타격에서는 지난 20일 LG에서 트레이드된 윤요섭의 맥없는 타격이 아쉬웠다. 마지막 타석에서 팀의 동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환기 시켰지만 이전의 타석을 복기 해볼 필요가 있다. 1회와 6회의 두 번의 타석에서 맥없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5번 타자의 무게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8회 신인 김민혁이 3-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니퍼트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며 안타를 치고 나가는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윤요섭과 함께 트레이드된 박용근은 수비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용근은 선상으로 오는 타구에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이후 굴절된 타구에 대한 다음 행동에서 본인의 플레이를 아쉬워하며 힘없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수비의 아쉬움을 느끼기 전에 후속 플레이에 좀 더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하지 못했다. 2회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던 유격수 심우준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올 시즌의 결과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지만 이쯤되면 승리를 위해 좀 더 다른 구상을 해봐야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시즌을 끌어오고 있는 kt. 이제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보다는 패기 있는 신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할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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