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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닮은 김하성, 2년차 유격수의 현재와 미래

이종범 닮은 김하성, 2년차 유격수의 현재와 미래

  • 기자명 이진주 기자
  • 입력 2015.04.30 02:13
  • 수정 2015.04.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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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넥센 히어로즈]

[STN=이진주 기자] “이종범이랑 비슷하죠”

29일 오후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서울 목동구장, 감독실에서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2년차 내야수 김하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하성의 현재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김하성의 페이스는 놀랍다. 미국으로 떠난 강정호의 뒤를 이어 넥센 주전 유격수로 발탁된 김하성은 현재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315(21위), 홈런 6개(공동 7위), 2루타 8개(공동 2위), 16타점(20위), 장타율 0.607(공동 10위), OPS(공동 17위) 0.974, 멀티히트 8회(공동 10위)를 기록 중이다. 거의 공격 전 부문에 걸쳐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덕분에 넥센은 강정호의 공백과 서건창의 부상 이탈, 선발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3승 11패(공동 3위)로 선전하고 있다.

이러한 김하성의 빠른 성장세에 28일 염 감독은 “생각보다 훨씬 잘 해주고 있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험적인 능력치가 성공적으로 쌓여가면서 변화구 승부에서도 잘 대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그리고 다음날인 29일에는 빠른 성장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풀어냈다. 염 감독은 김하성의 뛰어난 장타력에 대해 “스피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장타가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스피드’는 배트스피드를 말한다.

염 감독은 “홈런 타자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스윙의 원심력을 이용해 타이밍을 맞춰 때려내는 타자와 배트스피드를 통해 넘기는 타자. 전자는 이승엽, 후자는 심정수다. 그런데 김하성은 이 중 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현역시절 이종범(은퇴, 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같다. 이종범도 김하성처럼 비교적 왜소한 체격이었다. 힘이 아닌 배트스피드로 많은 홈런을 쳐냈다”며 부연 설명했다.

김하성의 미래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유격수로 활약하던 해태 시절, 역대급 유격수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2년차인 1994년에는 타율(0.393), 득점(113득점), 안타(196안타), 도루(84도루), 출루율(0.452)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쳐]

KBO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타자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이종범의 2년차 시즌, 김하성의 현재 페이스가 좋긴 하지만 위의 기록을 뛰어 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타율과 도루는 신성불가침 영역 수준이다.

그렇지만 홈런(19홈런)과 타점(77타점)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시즌 일정의 1/6을 소화한 현재 김하성은 6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인데 이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전 경기를 소화할 경우 36홈런, 96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쉽지 않다. 부상과 슬럼프 없이 시즌을 치러낸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현재 김하성은 시즌 개막 전보다는 체중이 조금 빠진 상태다. 계속된 선발 출장으로 인한 체력 소모 탓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만 19세, 아직 약관에도 이르지 않은 청춘이다. 부상만 없다면 전 경기 출장도 무리는 아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상승세가 완연하지만 그래도 역시 2년차인지라 수비에서는 아직 여물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책(5개)과 실책성 플레이가 간혹 눈에 띈다. 그래도 풀타임 첫 해임을 감안하면 지적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넥센 코칭스태프 역시 차차 나아질 것이라 여기며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김재박-장종훈-이종범-박진만-강정호. KBO 역대 공격형 유격수의 계보다. 김하성은 과연 이 계보를 잇는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만 보자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aslan@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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