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
시각장애인 유도대표팀의 이용덕(65) 감독의 발걸음은 바빴다. 이천종합훈련원의 좁은 체력장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선수들의 자세를 고쳐주고 있었다. 말수는 없지만, 이 감독의 눈빛에서는 자신감을 뿜었다.
사실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타 종목과 비교했을 때, 유도 대표팀의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다.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애초 예상보다 상응하는 결과를 얻었다. 금 1개와 은 2개, 동 3개로 종합 6위를 달성했다. 시각장애인 유도의 '간판'이자 '에이스' 최광근(28, B2)을 주축으로 이정민과 이민재, 여자부에서는 서하나와 진송이가 기대된다.
최광근은 2010세계시각장애인유도선수권대회와 2010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따 2연패를 차지했다. 한국 장애인 유도에 입지전적인 선수다.
이어 이정민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다. 이정민은 지난해까지 비장애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전국실업대회에서는 81kg의 간판 왕기춘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작년 11월 장애인 유도로 전향했다.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민재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60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오히려 훈련 일정은 빡빡해졌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훈련까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 감독은 "금메달 2개로 상위권에 입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하나와 이정민의 메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기간 스피드와 근력, 집중적으로 보강 훈련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강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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