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문학=이진주 기자] ‘소총 부대’ LG 트윈스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연승가도를 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경기에서 홈런이 4개나 나왔다.
LG는 1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맞붙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 위닝 시리즈를 위해서는 기선제압이 중요했다. 또 16일 KIA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승리는 절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리그에서 ‘막내구단’ kt 다음으로 홈런이 적었다. 15경기 8홈런, 경기당 0.5개 정도였다. 때문에 팀 타율(5위, 0.267)이 낮지 않음에도 득점력(8위, 경기당 4.1점)이 썩 좋지 않았다. 전형적인 소총 부대였다.
하지만 이날 LG 타선은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홈런을 4개나 터뜨렸다. 4회부터 6회까지 홈런 릴레이가 펼쳐졌다. 4회 베테랑 박용택이 선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5회 대졸신인 양석환이 두 번째 솔로포를 쳐냈고, 2사 후 1번타자 오지환이 세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6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연타석 홈런으로 후배들의 홈런에 화답했다. 이날 경기 4개째 팀 홈런이었다. 덕분에 홈런 4개를 앞세운 LG는 이후 2점을 더 보태 6-1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 전날 터진 홈런 2개에 대해 “한 경기에 홈런 2개, 우리 팀으로 보면 많이 나온거죠”라며 만족스러워 했던 양상문 감독, 이날은 만족을 넘어 행복해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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