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상완 기자] 다니엘 카르바할(23, 레알 마드리드)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피해자인 마리오 만주키치(2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논란을 잠재웠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마드리드 더비'로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렸다. 당연히 경기도 치열했다. 치열했던 만큼 비신사적인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후반 16분 레알 마드리드 페널티박스 안에서 만주키치를 수비하던 카르바할이 그의 가슴팍을 두 차례 쳤다. 가격당한 만주키치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또 다른 문제는 카르바할이 만주키치의 팔을 물었다는 의문이 제기된 것.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카르바할이 주먹질에 앞서 깨물기도 시도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후 카르바할을 향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카르바할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상대 선수를 물었다는 의혹 제기를 경기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물지 않았고 시도한 적도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과 의혹은 줄어들지 않았다. 사태가 커지자 피해자인 만주키치가 논란을 잠재우기에 나섰다.
만주키치는 SNS에 "어제 경기는 두 팀 모두 힘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내게 깨물거나 한 것은 없었다"고 카르바할의 해명에 힘을 실어줬다. 일단 만주키치가 부정하는 만큼 카르바할의 '깨물기'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슴팍 '주먹질'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공식 반응은 없지만, 중계 화면에 명확히 드러난 만큼 사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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