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이준범 인터넷기자] 한양대가 홈에서 동국대에 68-71로 패했다. 한양대는 오늘 패배로 리그 전적 1승3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랭크됐다.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경기는 1,2,3쿼터 모두 1점차로 끝난 치열한 접전이었다. 4쿼터 들어서 동국대가 8점차로 앞서나갔지만, 한양대는 끝까지 추격하며 경기 막판 1점차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3경기에서 한양대의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1쿼터부터 9-31로 끌려가던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점수차도 점수차지만, 고려대의 비주전 멤버들을 상대로도 시원한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다. 한준영(12득점 10리바운드)은 골밑에서 분전했고, 김기범(3점슛 6개)의 외곽슛은 필요할 때마다 터졌다. 손홍준(11득점 3어시스트)과 한상혁(13득점 2어시스트)이 이끈 가드진은 적극적인 돌파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한상혁의 3점슛이 림을 돌아 나온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주장 한상혁은 “지난 3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1주일 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이렇게 져서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경기 마지막 순간에 대해서는 “마지막 수비에서 상대 슛을 블락했는데 리바운드를 잡았어야 했다. 마지막 3점슛은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서 “그동안 빅맨 2명을 세우다보니 우리 팀 장기인 속공이 많이 죽었다. 이번 경기는 높이를 포기하는 대신 빠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많이 움직이는 경기를 했다.”며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가드진의 체력을 떨어뜨린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한 한상혁은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 명지대와의 홈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중위권으로 올라가서 플레이오프 맞이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양대는 프로에 진출한 정효근의 공백으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이번 시즌 첫 3경기는 경기력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경쟁력있는 전력과 근성을 보여준 한양대가 다음 경기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양대와 명지대의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5시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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