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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차두리 "히딩크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

'은퇴' 차두리 "히딩크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5.03.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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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STN 상암=이상완 기자] "아버지 명성에 도전하는 데 아쉬움과 자책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평가전은 그 이상의 평가전이었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였던 차두리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였기 때문이다.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전반 42분까지 뛰었다. 늘 그의 몫처럼 마지막 부스터도 강력했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의 측면 공격을 완벽 봉쇄했다. 미리 예측하고 한발 먼저 뛰었다. 직접 공을 잡고 공격에도 가담했다. 전반 27분에는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도 적극적이었다. 실수하는 후배들을 뒤에서 독려하기도 했다. 차두리가 교체될 시간이 다가오자 비는 굵어졌다.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커졌다. 하프타임 때에는 차두리의 공식 은퇴식이 거행됐다.

경기 직후 차두리는 공식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축하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두리는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갖는 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난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차범근 전 감독)께서 운동장에 나왔을 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항상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던 것 같다. 축구를 하는 동안 아버지보다 잘할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벽에 부딪혔다. 아버지에 도전했는데 실패해 아쉬움과 자책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아버지가 미웠다"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버지 근처에 가지 못하니 속상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고 나의 롤모델이셨다"고 어려웠 던 점도 밝혔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해서도 "히딩크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생을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시킨 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며 "큰 그림을 갖고 있지 않은면 불가능한 일이었는 데, 스피드와 파워의 장점만 가지고 월드컵에 데려가셨다.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점이 히딩크 감독님 때문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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