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상암=이상완 기자] "잘 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열심히 하려고 애썼다"
차두리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전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태극마크 은퇴식을 치렀다. 이날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해 전반 42분까지 뛰고 김창수와 교체됐다.
전반전이 끝난 뒤 차두리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국가대표팀 선수단이 하프라인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도열했다. 이어 차두리가 등장했다. 차두리는 일일이 후배들과 코칭스태프와 악수를 나눴다.
이어 전광판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Hero' 음악과 함께 차두리 헌정 영상이 보여졌다. 영상에는 차두리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활약상이 담겨있었다. 영상이 끝나자 차두리는 눈물을 흘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공로패와 골든슈를 전달했다. 붉은악마의 기념액자도 전달됐다. 차두리의 부친이자 전 축구대표팀 차범금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다. 차두리는 감정에 북받친듯 많은 눈물을 흘렸다.
차두리는 "너무 감사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잘하려고 애썼다"며 "후배들이 잘할 때에는 박수를 쳐주시고, 못할 때는 지적해달라"고 전했다.
차두리는 A매치 통산 75경기 출전해 4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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