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인천 뉴시스]
염기훈이 위기에 빠진 수원을 구해냈다.
이번 라운드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을 기록하던 수원이 드디어 약 2달여만에 웃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4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이 헤트트릭을 기록하는 등의 활약으로 4-1의 대승을 거뒀다.
수원의 출발은 이날도 불안했다. 전반 11분, 조형익의 도움을 받은 김현성이 가볍게 골을 기록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절치부심’하며 경기장에 들어선 수원 선수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골을 허용한지3분 뒤 이용래의 패스를 받은 염기훈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서서히 분위기를 살려나갔다.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올린 수원은 계속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해나가다 전반 26분 마르셀이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르셀은 그동안 수많은 출전기회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윤성효 감독에게 조금이나마 그동안의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보답했다.
전반을 2-1로 마친 수원의 골 행진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전의 주인공은 팀의 첫 골을 성공시킨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3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3분 뒤 이상호의 어시스트를 이어 받아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헤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염기훈의 이번 헤트트릭은 그의 데뷔 첫 헤트트릭으로 기록됐다. 이 헤트트릭은 올 시즌 2호이며 K리그 통산 110호 헤트트릭이다. 2006년 전북에서 데뷔한 이후 울산과 수원을 거치면서 염기훈은 이날을 ‘최고의 날’로 만들며 팀의 대승을 이끈 장본인이 됐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다음 라운드인 ‘라이벌’ 대전과의 경기와 러시앤캐쉬컵 8강 제주와의 경기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순위도 11위에 오르며 앞으로의 리그 경기에서의 결과에 따라 중위권으로의 도약도 넘볼 수 있게 됐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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