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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한상운 프리킥 원맨쇼'' 부산,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

[축구일반] ''한상운 프리킥 원맨쇼'' 부산, 전북에 짜릿한 역전승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6.15 20:56
  • 수정 2014.11.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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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한상운(부산)이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FA컵 8강에 올려놨다.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북현대(이하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한상운의 그림 같은 2번의 프리킥으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로 K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역시 리그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부산을 맞아 승리함으로써 리그는 물론 FA컵 까지 거머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전북을 상대할 부산은 최근까지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갈 동안 높아진 팀 분위기를 바탕으로 강호인 부산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치겠지만 단기대회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더욱이 부산은 지난 이 대회 준우승을 한바 있어 FA컵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부산을 압박했다. 전반 3분, 우측에서의 코너킥 상황에서 조성환이 쇄도하면서 시도한 헤딩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 간 것이다. 이른 시간에 선취득점을 기록한 전북은 더욱 거세게 부산을 몰아세우기 시작했고, 부산 선수들은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먼저 실점을 허용한 부산은 서서히 전열을 재정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한지호가 전북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무의에 그쳤다.

경기 초반 전북의 맹공격이 있은 이후 전반 15분 이후가 되자 경기의 양상은 약간의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양 팀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전반 30분이 지날 때 까지 양 팀 모두 이렇다할 슈팅찬스를 잡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경기가 전개됐다.

볼 점유율이 부산쪽으로 약간 넘어갈 시점이었던 전반 35분여, 진경선이 경기흐름을 전북쪽으로 바꿔놓는 강한 슛을 날리며 부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페널티박스 왼쪽부근에서 날린 슛은 그러나 전상욱 골키퍼의 정면으로 안기며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전북은 김형범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상욱 골키퍼의 선방에 역시 막히는 등 아쉬운 찬스를 연이어 놓쳤다.

경기 분위기는 전북의 연이은 공격으로 인해 다시금 뜨거워졌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은 1-0으로 끝났다.

부산은 후반 초반에 전반전보다 더욱 거세진 공격력으로 전북에 맞섰다. 한지호, 한상운 등의 돌파가 더욱 날카로워졌고 이에 전북 수비수들은 이들 두 선수를 막아내는데 집중해야했다.

이렇게 계속해 공격을 풀어가던 부산은 후반 9분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 주인공은 한상운이었다. 한상운이 전북진영 중간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했고 그것이 그대로 김민식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 쪽으로 들어간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실점을 한 전북 선수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멍하니 골문으로 들어간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1-1이 되자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부산의 안익수 감독은 최후의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북은 이동국 카드를, 부산은 양동현 카드를 꺼내들고 더욱 공격적인 경기운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의 경기양상은 서로 밀고 밀리는 공격축구의 연속이었다. 후반 15분 부산의 이정호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얻은 문전 1-1 슈팅찬스를 아쉽게 놓치면서 역전골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전북 역시 이동국의 투입 이후 달라진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부산의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후반 19분 달라진 모습을 계속해 보여주던 부산이 기어코 역전골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골의 주인공도 역시 한상운이었다. 첫 번째 골 역시 프리킥으로 얻어냈던 한상운은 전북진영 아크서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가볍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감도’ 프리킥을 계속해 선보였던 한상운은 후반전에만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북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더 골을 허용하고 5분 뒤, 문전에서 얻은 혼전상황에서 임유환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아쉬운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임유환의 슛이 나오는 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중들은 일제히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북은 에닝요와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력의 극대회를 꾀했다.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등 주전공격수들을 모두 투입한 전북은 더욱 거세게 부산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북에게 ‘악재’가 생기고 말았다. 바로 선취골을 넣은 조성환이 자기진영에서의 몸싸움 과정에서 주심에게 심한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하고 만 것이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이 퇴장 당하자 전북 선수들은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부산에게 다시 끌려 다니는 양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교체투입된 에닝요와 루이스, 이동국이 공격진영에서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힘을 내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다.

부산은 결국 후반전에 얻은 2골을 잘 지켜내며 2-1로 승리했다. 부산은 이번 승리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면모를 지켜냈고, 지난 K리그 강원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금 FA컵과 리그에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올 시즌 FA컵 우승을 노리던 전북은 홈에서 부산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리그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 =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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