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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우리은행 첫 승 이끈 이적생 콤비 양지희·배혜윤 ""그동안 팀과 팬에 미안했다""

[WKBL] 우리은행 첫 승 이끈 이적생 콤비 양지희·배혜윤 ""그동안 팀과 팬에 미안했다""

  • 기자명 최창환
  • 입력 2011.01.13 10:32
  • 수정 2014.11.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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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1일(월) 구리 kdb생명을 상대로 69-62, 7점차의 승리를 따내며 6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첫 승을 따냈다. 개막 후 6경기만에 얻은 귀중한 승리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이적한 양지희(26, 185cm)와 배혜윤(21, 181cm)이 팀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양지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득점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곁들이며 활약했고 배혜윤도 아픈 몸을 이끌고 26분만에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승장 정태균 감독은 "(양)지희와 (배)혜윤이는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이다. 외곽 지원이 없어 안쓰러운 부분도 있지만 잘해주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양지희는 경기가 끝난 후 "개막 5연패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 그동안 경기력이 뒤처져 팬들에게 미안했다"며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놓았다. 배혜윤 역시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에 체력훈련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가락 부상까지 당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우리은행 관계자와 팬들에게 양지희, 배혜윤은 복덩이와도 같은 역할을 해냈다. 양지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이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kdb생명과의 첫 번째 경기 이후 선수들이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한데 이어 "kdb생명의 주축 선수 3명이 빠진 오늘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치고 올라가자고 선수들과 결의를 다지고 코트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든든한 동료와 함께 팀을 옮긴 배혜윤은 "(양)지희 언니와 같이 뛰는 것에 힘을 얻는다. 함께 운동을 해와서 그런지 호흡이 잘맞는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양지희의 말대로 대표 차출 선수가 없는 우리은행에게 2라운드는 기회의 무대다. 그렇다면 양지희의 2라운드 목표 승수는 몇 승이나 될까. 양지희는 이와 같은 질문에 "최소 3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며 결의를 드러냈다.

이적생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홈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까.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안산 신한은행을 상대로 2승에 도전한다.

춘천 = 최창환 기자 / hssfcch@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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