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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원조 황금발'' 박윤기 감독, ""백의종군 하겠다""

[축구일반] ''원조 황금발'' 박윤기 감독, ""백의종군 하겠다""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6.06 15:26
  • 수정 2014.11.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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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방한한 피아퐁과 함께 자리한 박윤기 감독>

[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원조 황금발’ 박윤기 감독이 돌아왔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지금까지 배출한 득점왕은 총 26명이다. 프로 원년인 1983년 초대 득점왕인 박윤기(前유공, 9골)를 비롯해 첫 외국인 득점왕인 피아퐁(태국, 前럭키금성), 최근의 이동국(전북), 유병수(인천)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들 득점왕들은 지난 2004년부터 ‘황금발’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해마다 유소년 클리닉, 자선사업 등 그동안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환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 ‘황금발’ 모임의 초대 회장이 바로 박윤기 現 챌린저스리그 천안FC 감독이다.

◆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선수 박윤기

지난 1978년 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이라크와 공동우승을 할 때 주축 맴버였던 박윤기 감독은 1979년 제1회 FIFA U-20 월드컵도 출전한바 있다. 이 때 당시 동료로는 최순호 前강원FC 감독, 이태호 前 대전시티즌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후 박 감독은 1983년 프로출범과 함께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 입단한다. 그리고 1983년 5월 8일 할렐루야와의 경기에서 역사적인 K리그 첫 골의 주인공이 된다. 이 골을 시작으로 박윤기 당시 선수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기록인 한국 프로축구의 첫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선수 박윤기는 이렇게 화려하게 K리그에 등장했다. 박 감독은 이후 유공에서 3시즌을 더 뛰었다. 이후 럭키금성으로 이적한 후 1년 후 일본 마쓰다 히로시마(現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활약하다 선수로서 은퇴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K리그 통산 97경기에 출장해 21골 10도움을 기록한 박윤기 감독은 K리그에 큰 족적을 남긴 한 인물이었다.

◆ 후진 양성을 위한 길로 나선 감독 박윤기

1988년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한 박윤기 감독은 1991년 서울공업고등학교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로의 길을 걷게 된다. 서울공고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1994년에는 원흥재 감독을 보좌하는 U-20 대표팀 코치로서도 활약한다.

이후 한성대학교 코치와 강릉제일고 감독을 역임하면서 학원축구에 몸 담았던 박 감독은 2008년 챌린저스리그 아산시민축구단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팀 사정과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리 오랜 기간 머물지 못한 채 한동안 축구계에서 종적을 감췄었다.

6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와 만난 박윤기 감독은 “한동안 개인사업을 하면서 많은 실패도 맛보고 많은 경험을 했다”며 축구계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지난 몇 년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털어놨다.

그러던 2011년, 그동안 수차례 K리그나 내셔널리그 구단들에서 지도자로서의 ‘러브콜’을 받았던 박윤기 감독이 다시금 지휘봉을 잡게 된다. 박 감독이 맡은 팀은 프로나 내셔널리그 무대가 아닌 챌린저스리그 천안FC였다.

박윤기 감독은 “오랜만에 돌아와보니 할 일이 태산처럼 많다”며 최근 바쁜 일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일요일, 월요일만 빼고는 서울과 천안을 매일 출퇴근 하며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한다. 하지만 선수구성이 리그에서 성적을 내기엔 너무나 부족해 선수보강계획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팀을 리빌딩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기 감독은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선수들에게 필요한 용품, 유니폼 등을 제공받아 선수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윤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이런 말을 한다고 한다. “지도자인 나 역시 프로에 있다가 챌린저스리그 무대까지 내려왔다. 너희들도 프로나 내셔널리그 무대를 가지 못해 이곳에 있는 것 아닌가. 나와 함께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임하자”라는 말이다. 프로 원년 득점왕이라는 찬란한 타이틀을 뒤로 하고 성인축구의 최하부리그라고 할 수 있는 챌린저스리그에서부터 선수들과 함께하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박 감독은 강조했다.

기자와 만나고 있는 와중에도 박 감독은 여러 사람들과 전화통화를 하느라 분주해보였다. 현재 맡고 있는 천안FC 감독 외에 스포츠복지 분야에서도 일을 맡고 있다고 했다. K리그 득점왕들의 모임인 ‘황금발’을 통해서도 여러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윤기 감독. 그가 지도자 개인으로서의 성공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스포츠복지가로서 성공하게 될지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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