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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망’ 리나(7위)가 샤라포바를 꺾고 올해 두 개 메이저대회 연속 결승에 올라섰다.
리나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8위)를 2-0(6-4 7-5)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줬다.
이로써 리나는 올해 초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데 이어 또 다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만약 리나가 프랑스 오픈 우승 자리까지 차지한다면 아시아 테니스 선수 사상 최고 랭킹 기록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1세트부터 접전으로 펼쳐졌다. 세 게임을 먼저 내리 따내며 흐름을 가져간 리나는 이후 연이은 실책을 범하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세트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며 한 게임을 더 가져가 리드를 가져갔다.
2세트는 1세트와 반대 양상으로 펼쳐졌다. 샤라포바가 리드를 잡고 리나가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샤라포바의 계속된 포핸드 공격에 리나는 2세트를 계속 끌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리나는 2-4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자존심 샤라포바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5-4로 뒤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나는 이어 펼쳐지는 바르톨리(5위, 이탈리아)와 스키아보네(11위, 프랑스)의 또 다른 4강전에서 어떤 선수가 결승에 올라오기를 바라느냐는 장내 아나운서의 짖굿은 질문에 대답을 피하며 “단지 마사지를 받으며 쉬고 싶을뿐이다”며 결승에 오른 여유를 보였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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