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AP 뉴시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3위․스위스)가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준결승에 선착했다.
페더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도에서 진행된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를 맞아 2시간 34분의 여정 끝에 3-0(6-4 6-3 7-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9년 이 대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생애 두 번째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세트에서 여러 차례 에러를 연발했던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3-3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곧바로 몽피스의 서비스게임을 5번의 듀스 끝에 따내고 첫 세트를 가져갔다.
페더러는 2세트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백 드라이브 샷에 자신감이 붙었고 포핸드 마저 코트 깊숙이 꽂아넣으며 몽피스를 지치게 만들었다.
몽피스도 0-3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2-3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더블폴트를 연속해서 범하며 2세트도 페더러에게 내줘야 했다.
3세트는 1시간이 넘도록 경기가 진행되는 등 접전의 연속이었다. 페더러는 볼을 양쪽 사이드라인으로 찔러 넣으며 몽피스를 흔들기 시작했다. 뒤지고 있던 몽피스도 끈질기게 쫓아갔다. 페더러는 한 때, 몽피스의 플레이에 말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차분히 게임을 풀어나갔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마저 따내며 준결승에 올랐다.
한편,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가장 큰 산을 만날 전망이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파비오 포그니니(49위․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라올 확률이 높기 때문. 8강전까지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 해 온 페더러가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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