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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정기 연고전] 농구, 3연패 탈출 對 4연승 도전

[2014 정기 연고전] 농구, 3연패 탈출 對 4연승 도전

  • 기자명 이진주
  • 입력 2014.10.09 14:56
  • 수정 2014.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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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대한민국 양대 명문사학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연례 대항 축제 ‘2014 정기 연고전’이 열린다. 농구를 비롯해 야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등 총 다섯 종목의 자웅을 겨루는 이번 정기전에서 ‘백미’ 농구는 10일 오후 3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전통 농구명가답게 양 학교는 얼마 전 열린 2014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수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대학농구의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의 이번 맞대결 승자는?

▲ 연세대 - 최근 3년간 3연패, 명예 회복을 노린다

역대 정기전 농구 상대 전적 20승 4무 19패. 고려대에 근소하게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연세대다. 하지만 연세대는 웃을 수 없다. 지난 10년간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번의 맞대결에서 연세대는 3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더군다나 2011년부터 최근 3년간은 내리 3연패하며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올해도 사정은 좋지 않다. 연세대는 올해 고려대와 7번 만났지만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챙긴 승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제3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2014 대학농구리그,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모두 패하며 고려대의 정상 정복을 바라만 봐야했다.

때문에 연세대는 이번 맞대결에서 통쾌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더군다나 얼마 전 열린 2014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프로로 진출하는 김준일과 허웅, 김기윤과 최승욱, 주지훈 등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정기전이다. 이들은 입학 후 치러진 정기전에서 단 한 번도 고려대를 이겨보지 못했다. 소속 대학의 명예를 떠나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만하다.

연세대의 공격력은 고려대에 뒤지지 않는다. 고려대에 김지후가 있다면 연세대에는 허웅이 있고, 이승현이 있다면 김준일이 있다. 특히 풍부한 가드진은 연세대의 최대 장점이다. 허웅과 김기윤, 천기범 등은 모두 빠른 스피드와 출중한 공격력, 거기에 탁월한 경기운영능력까지 겸비한 우수한 가드들이다.

문제는 ‘수비’다. 연세대는 지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먼저 잡고도 2,3차전을 내리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려대의 ‘주포’ 이승현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2차전에서 24득점 5리바운드를, 3차전에서는 2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게다가 이번 정기전에는 국가대표 차출로 챔피언결정전에 빠졌던 고려대의 ‘괴물센터’ 이종현도 막아야 한다. 둘을 막지 못하면 연세대는 공격에서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이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가 좋은 최승욱과 몸싸움에 강점이 있는 김준일의 활약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관건은 ‘실책’이다. 잦은 실책은 여전히 연세대의 골칫거리다. 정재근 감독 사퇴 이후 지난 8월 모교 사령탑으로 부임한 은희석 감독의 부임 일성 역시 “실책을 줄여야 한다”였다. 실책은 자팀의 공격 기회 상실이면서 동시에 적에게 공격권을 넘겨주는 백해무익한 행위다. 실책이 많은 팀은 결코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연세대가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실책을 하지 않아야 한다.

▲ 고려대 - 파죽지세를 이어가며 4연승에 도전한다

천하통일. 올해 고려대는 거칠 것이 없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2014 대학농구리그,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대학 농구계를 평정했다. 그동안 패배는 단 두 차례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연세대에 한 번,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미국에 한 번 패했을 뿐이었다.

국내 팀에게 당한 단 한 번의 패배가 바로 이번 정기전의 상대인 연세대에게 당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연세대에 패배했을 때의 고려대는 완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괴물센터’ 이종현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져있었다. 이종현이 있을 때 고려대는 국내의 그 어느 대학팀에도 패하지 않았다. 즉, 이종현이 복귀한 고려대는 국내대학농구계에선 ‘난공불락’의 팀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연세대의 강점이 ‘스피드’라면 고려대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이’다. 슈터 김지후를 제외한 주전 4명이 모두 190cm를 넘는 장신 군단인지라 높이에서 연세대를 압도한다. 고려대는 높이의 강점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안정된 공격과 강력한 수비를 펼쳐왔다. 특히 센터 이종현과 파워포워드 이승현의 트윈타워는 무시무시하다. 둘은 팀의 주득점원으로 매 경기 많은 득점을 합작하는 한편 상대의 공격을 강력하게 틀어막고 있다.

최근의 흐름도 좋다. 후배 이종현의 입학 후 파워포워드로 전향한 이승현은 최근 골밑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좋은 공격을 보여주며 당당히 2014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그리고 이종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활약하며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게다가 고려대의 공격 루트는 포스트 뿐만이 아니다. 외곽포 역시 강력한 한방을 장착하고 있다. 대학농구 최고의 슈터 김지후가 바로 그 무기다. 김지후는 비교적 작은키(187cm)임에도 고감도 슈팅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는 45%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을 꽂아넣는 ‘클러치슈터’이기에 이번 정기전에서 역시 그의 활약을 기대해볼만하다.

이렇듯 막강한 전력의 고려대,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높이에서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 연세대에도 수준급 빅맨 김준일과 주지훈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세대에는 빠르고 외곽 슈팅능력이 우수한 가드들이 많다. 이들의 움직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단판승부에서는 실력보다 집중력이 그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대를 얕보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강한 의지가 있는 상대에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고려대 역시 연세대 못지않게 승리가 간절하다. 이번 정기전은 이승현-이종현이 함께 뛰는 마지막 경기다. 그리고 이번에 승리할 경우 고려대는 역대 정기전 농구 상대전적 20승 4무 20패를 기록, 88년 이후 계속된 열세를 극복하게 된다. 여러모로 고려대에게도 이번 경기는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사진. 뉴시스]

이진주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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