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가 9회말 2사후 동점에 성공, 10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승부를 내일로 미뤘다.
장충고와 야탑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16강전에서 4–4로 승부를 30일로 연기했다.
장충고는 야탑고 선발투수 김웅과 신유원의 구위에 눌려 9회말 2아웃까지 몰렸지만 대타 김찬희가 극적인 2루타를 때려 2-2 동점에 성공,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장충고는 10회초 2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10회말 2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는 장충고 최우석과 야탑고 김웅의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두 투수 모두 좀처럼 상대팀에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호투를 펼쳤고 삼진으로 위기 상황을 탈출했다.
양 팀의 마운드 대결 속에서 야탑고가 1회초부터 선취점에 성공했다. 야탑고는 장충고 에이스 최우석을 상대로 장지환과 장지웅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강구성의 희생번트 가 장충고의 에러로 이어져 쉽게 1-0을 만들었다.
야탑고는 4회초에도 한 점을 더 뽑았다. 야탑고는 4번 타자 김성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이어 김준혁의 안타 때 김성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장충고는 4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장충고는 황윤호의 안타와 채상현의 번트로 찬스를 잡고 ‘타점왕’ 이경배가 중전안타를 날려 1-2로 야탑고를 따라잡았다.
이후 야탑고 김웅의 호투에 침묵하던 장충고는 9회말 이경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타 김찬희의 2루타로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두 팀의 혈투는 승부치기까지 이어졌다. 연장에서 야탑고는 10회초 강구성이 2, 3루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날려 다시 4-2로 리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장충고는 9회말에 이어 또다시 저력을 발휘했다. 장충고는 10회말 홍성목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만루를 만들고 황윤호의 2루 땅볼 때 야탑고의 1루 송구에러로 4-4를 만들었다.
10회가 끝나자 경기는 프로야구 일정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양 팀은 30일 오후 6시 30분 11회부터 경기를 치른다.
목동=윤세호 기자 / drjose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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