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 LA다저스)의 어깨가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와 함께 최소 이닝으로 조기 강판까지 당했다. 류현진의 전담 배터리 포수 A.J.엘리스도 걱정이 가득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투구 폼과 투구 패턴이었다. 류현진의 구속은 평균 89마일에 머물렀고,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 왼쪽 어깨가 문제였다. 지난 5월 당했던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구속은 물론 투구 폼도 달라졌다.

류현진은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워밍업부터 조금 불편함을 느꼈다”고 등판 전부터 문제가 있음을 솔직히 밝혔다. 포수 엘리스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엘리스는 “류현진의 워밍업 토스와 마운드에서 던졌을 때 차이가 있다”면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살얼음 경쟁을 펼치고 있어 류현진의 부상은 전력의 손실이 매우 크다. 무엇보다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면 류현진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뉴시스]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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