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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역시 류현진이었다. 한화는 2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완벽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하고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류현진은 정확한 제구력,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 능력, 다양한 변화구와 위력적인 직구를 모두 선보이며 8회까지 KIA타선에 1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다. 1안타는 6회 이종범에게 허용한 내야안타. 반면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류현진은 너무 많은 투구수(128개) 때문에 완봉에는 도전하지 못 했지만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가볍게 시즌 4승(5패)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자 타선도 힘을 냈다. 한화는 4회 장성호의 볼넷과 정원석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추승우의 타석 때 KIA 선발 서재응의 폭투를 틈 타 3루 주자 장성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얻었다.
한화는 5회 한상훈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7회 강동우가 왼쪽 기둥을 맞추는 솔로홈런(6호)을 날려 3-0까지 달아났다. 9회에는 이대수의 좌중간 적시 3루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더 얻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15승(1무 24패)째를 거뒀다. 반면 KIA는 류현진의 벽을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시즌 20번째 패배(19승)를 당하고 5할 승률이 무너졌다.
KIA 입장에선 1회 류현진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KIA는 1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용규가 2루수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희생번트와 폭투, 이범호의 볼넷으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최희섭과 김상현이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뜬공-뜬공-삼진으로 물러나며 2안타 영봉패를 당했다.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했던 서재응은 6회까지 6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 하고 시즌 5패째를 안았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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