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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드래프트] 2순위에 도전하는 ‘악바리’ 경희대 배수용

[미리 보는 드래프트] 2순위에 도전하는 ‘악바리’ 경희대 배수용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4.07.15 10:42
  • 수정 2014.10.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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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7일 2014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농구의 새로운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이번 드래프트 역시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비 프로 선수들은 현재 대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학리그를 치러내고 있다. 리그가 막바지로 들어가며 4학년 선수들은 드래프트에 대한 걱정과 설렘을 안고 있고 팬들은 예비 스타들의 현재가 궁금하다.

[미리 보는 드래프트]의 열 번째 주인공은 고려대 이승현(197cm, F), 연세대 김준일(202cm, F)과 함께 상위픽이 가장 유력한 경희대의 배수용(193cm, F)이다. 해서초등학교와 계성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에 진학한 배수용은 지난해까지 경희대의 ‘빅3’로 불렸던 김종규(LG), 두경민(동부), 김민구(KCC)에게 가려져있었지만 이들이 졸업한 이후 경희대의 주장으로서 경희대를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를 두고 김준일과 치열하게 2순위 싸움을 벌일 배수용을 파헤쳐보자.

▶ 궂은 일은 내게 맡겨다오

배수용은 경희대의 주장이다. 농구명문으로 불리는 경희대의 주장으로 배수용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다. 그의 기록을 보면 1학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걸 볼 수 있다. 2011년 평균 출전시간 20분57초, 평균 득점 4.8점, 5.9리바운드에서 그 다음해 28분33초, 4.4득점, 7.2리바운드, 그리고 지난해 31분14초 6.3점, 8.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걸출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늘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가 묵묵하게 경희대의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궂은 일에 대한 강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수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궂은 일일 것이다. 배수용도 스스로의 장점을 “궂은 일인 것 같아요”라고 말할 정도다. 궂은 일은 실력보다는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잘하는 것이라고 말한 배수용. 사실 농구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게 팀에 헌신하는 선수다. 안 보이는 곳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는 선수가 없다면 스타도 탄생할 수 없다. 그리고 보이지 않게 희생을 할 줄 아는 선수가 바로 배수용이다. 배수용은 리바운드와 수비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는 “악착같이 하는 것이 제 장점이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 오펜스의 약점? 이젠 아니야

그러나 농구선수로서 어떻게 궂은일만 할 수 있겠나. 배수용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공격력이라는 것은 알 것이다. 배수용은 “아무래도 오펜스가 약점이에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부영 감독님께서도 공격을 안 하면 프로에서는 안 된다고 늘 말씀해주셨어요”라고 아쉬워했다. 배수용의 이름 뒤에 따라다니던 단조로운 공격. 그러나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배수용은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어느 순간 그는 정확한 3점슛을 내세우고 있고 거침없이 골밑으로 돌파하고 있다. 그는 “슛이나 드라이빙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 선생님들도 슛 연습을 많이 시켜주세요”라고 공격력 보완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이 약한 그가 닮고 싶은 선수는 바로 고양 오리온스의 임종일(190cm, F)이었다. 그는 “임종일 선배를 닮고 싶어서 번호도 10번으로 따라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멋있는 선배여서 닮고 싶어요”라고 했다. 임종일은 배수용과 같은 계성고 출신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한 경기에서 60점을 성공시키며 중교연맹이 기록을 전산화한 2005년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한 선수다. 그의 득점력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지금은 부산 KT에서 오리온스로 자리를 옮겨 고등학교 때 보여줬던 자신의 능력을 다시 꺼내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배수용의 수비, 리바운드 능력에 임종일의 공격력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수용이가) 슛이 없다고 하는데 지난해까지는 빅3가 있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로 수비를 택한 거다. 또 다른 선수들이 4학년이 되면 모두 공격적인데 치중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수용이는 팀에서 자신이 참아야 할 것도 안다”며 “그런 점을 프로 스카우터들이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배수용의 공격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자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치열한 2순위 경쟁

현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유력한 1순위는 이승현이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2순위부터는 누구도 알 수 없게 치열하다. 지금까지는 2순위는 연세대 김준일이라고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은 배수용의 2순위를 점치고 있다. 그만큼 배수용은 프로무대에서도 가치가 있는 선수다. 배수용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화려한 선수보다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양희종 선수 같이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팀이 어려울 때 필요한 선수요”라고 말이다. 공격에서 화려함보다는 수비에서부터 시작하는 농구를 하는 팀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겠냐고 되묻던 배수용. 분명 프로무대에서 그가 극복해야 할 산은 있겠지만 그의 플레이가 어울리는 팀에 배수용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함께 하길 기대해본다.

[사진. STN DB]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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