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농구 선수들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를 이끄는 켄 와그너 감독이 한국 대학농구 선수들에게 특별한 약점은 없다고 말했다.
브리검영대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연세대와의 준결승에서 81-87로 패했다. 브리검영대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과 고려대도 꺾은 강팀이었지만 이날 연세대의 지역방어와 많은 파울로 결국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와그너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접전 상황에서 나온 파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연세대에게 무려 4개의 자유투가 주어졌고 승부는 브리검영대는 파울로 인한 실점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브리검영대 와그너 감독은 불평하지 않았다.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굉장히 힘든 경기였고 우리 선수가 파울을 받았을 때는 불만이 있었지만 우리가 잘했다면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심판 판전에 대한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브리검영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브리검영대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결승전에서는 이제 연세대 그리고 경희대와 고려대의 준결승전 승자가 맞붙게 됐다. 반면 브리검영대는 이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와그너 감독.
브리검영대는 연세대와 예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한국 농구에 익숙한 팀이다. 최근에도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등 한국 농구의 좋은 연습상대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대학농구에 대한 조언이 있느냐는 질문에 와그너 감독은 “현재도 충분히 잘한다”며 칭찬을 하면서도 “공을 더 확실히 돌려야 하고 슛도 더 적극적으로 던진다면 발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KBL]
잠실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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