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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 브리검영대’를 위한 국내 대학들의 도전

‘타도 브리검영대’를 위한 국내 대학들의 도전

  • 기자명 박우철
  • 입력 2014.07.09 09:19
  • 수정 2014.10.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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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함께하는 2014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도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비록 각국의 대학들 간의 실력차가 심해 ‘뻔한’ 승부가 많았지만 한번 지면 끝인 준결승부터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1~3위를 차지한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가 나란히 4강에 진출한 가운데 진천에서 남자농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던 브리검영대가 외국 대학팀들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 고려대도 넘지 못한 브리검영대, 연세대는 가능할까?

이번 대회는 한국의 4개 대학팀들(고려대, 연세대, 경희대)과 6개국 대학팀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그 중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는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다. 전승으로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고려대를 개막전에서 꺾는 등 강한 전력을 보이는 데다 진천에서 남자농구대표팀의 평가전 상대로 농구팬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대학농구 디비전Ⅱ 소속의 브리검영대는 지난 시즌 디비전Ⅱ 4위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서는 중위권팀이지만 대학 최강 고려대를 꺾고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1승 2패로 선전했다. 전력상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가장 강력한 팀이다.

브리검영의 에이스는 슈팅가드 코리 랜지(21,189cm)이다. 랜지는 고려대와의 개막전에서 18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려대를 꺾는데 크게 일조했다. 단순히 기록만 높은 게 아닌 전술적인 면에서도 그의 가치가 드러났다. 고려대의 비장의 카드였던 3-2 지역방어를 깨는 데 가장 효율적인 선수였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고려대보다도 높이에 있어서 브리검영대 선수들에게 밀린다. 최준용과 김준일, 주지훈이 버티고 있지만 브리검영대의 센터 조던 스톤(25,208cm)과 이안 하워드(24,213cm)는 이미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도 파괴력을 입증했다. 결국 연세대는 골밑보다 외곽에서 승부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브리검영대의 가드진은 결코 약하지 않다. 코리 랜지와 파블로 코로의 폭발력은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이미 증명됐다. 반면 연세대는 외곽 자원의 핵심인 허웅(21,186cm)이 오히려 이탈해 전력이 더 약해진 상황. 공수 양면에서 가드진의 분발이 요구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오히려 이 상황을 반기고 있다. 브리검영대보다 더 나은 외국대학팀들이 없는 상황에서 브리검영대와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의욕만큼은 대단한 연세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 명예회복 노리는 경희대, 고려대를 막을 수 있을까?

작년 한해 대학농구 최고의 흥행카드는 경희대와 고려대의 맞대결이었다. 4년간 대학농구 최고의 빅맨 자리를 고수했던 김종규(23,207cm)와 고교 시절부터 적수가 없었던 이종현(20,206cm)의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뜨거웠다. 여기에 국가대표에서 김민구(23,190cm)가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대활약을 펼쳤고 두경민(23,183cm)과 박재현(23,181cm)도 이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대학농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이 모두 빠진 경희대는 2014년 정규리그 최강 자리를 고려대에 내줘야 했다. 경희대는 정규리그에서 고려대를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이승현-이종현의 고려대 더블포스트를 막지 못한 게 컸다. 물론 이것은 다른 팀들에게도 공통된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빅3’가 나간 경희대의 핵심은 배수용(22,193cm)이다. 이미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로터리픽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배수용은 이번 시즌 경희대의 살림꾼이었다. 193cm의 키로 파워포워드로 뛰며 타 대학의 장신 선수들인 최준용(20,201cm), 이승현(22,197cm) 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이번에는 단순한 ‘좋은 모습’ 에 그치지 않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려대는 경희대와의 경기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있다. 오히려 브리검영대에게 설욕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있다. 이승현-이종현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경희대전에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고려대 이민형 감독의 입장이다. 변수는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이승현과 이종현의 체력. 체력 부담만 없다면 대학농구리그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 준결승전 일정 (장소 : 잠실학생체육관)

브리검영대 vs 연세대(13시, KBS N 스포츠 중계)

경희대 vs 고려대(15시, KBS N 스포츠 중계)

[사진. STN DB]

박우철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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