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은 키도 큰데 슛도 잘하고 빠르다”
필리핀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의 페라솔 감독이 동국대 선수들의 기량에 감탄했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동국대와 마닐라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동국대는 필리핀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작지만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필리핀 가드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곧 김영훈(22점)과 석종태(19점) 등 장신 포워드들이 활약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필리핀의 페라솔 감독은 “슈팅 정확도나 수비가 좋지 않았다. 내일은 더 나은 경기를 하겠다”며 대회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동국대 선수들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는 “필리핀 대학에서는 168cm, 169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슛을 잘 쏘는데 한국은 키도 큰 선수들이 슛이 좋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동국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김영훈만 하더라도 신장이 190cm다. 김영훈은 이날 3점슛을 무려 7개 성공했다. 김영훈에 이어 두 번째로 3점슛을 많이 성공한 김승준 역시 신장이 192cm에 달한다. 반면 필리핀은 3점슛을 단 3개 밖에 성공하지 못 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이삭 라베나는 “13번(김영훈) 선수가 슛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 6번(석종태) 선수의 패스를 받아 슛을 쏘면 모두 들어갔다”며 김영훈의 활약에 감탄했다. 이어 그는 “필리핀과 달리 한국은 키가 큰데도 속공도 빨라서 수비 매치업을 찾기가 힘들었다”고 동국대의 공격에 고개를 흔들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잠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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