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 농구를 호령하는 중국이었지만 대학팀의 실력은 기대 밖이었다.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연세대와 중국 동북사범대학이 맞붙었다. 중국이라는 이름만으로 긴장했지만 동북사범대학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국내 대학농구리그에서도 1부 리그 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량차이가 나는 팀이었다.
연세대는 3쿼터 초반 이미 30점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연세대는 주지훈이 골밑을, 정성호가 외곽을 담당하며 많은 득점을 올렸다. 중국은 연세대의 수비에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다. 연세대 정재근 감독은 “예상보다 중국이 많이 약했던 것 같다”고 중국의 실력에 안심한 듯 했다.
중국은 리우 리안이 18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이에 비해 연세대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어렵지 않게 중국 동북사범대학을 제압했다. 경기 후 중국의 리예 젱 감독은 “우리는 전국 1위 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며 “준비가 잘 안 돼서 실력 발휘를 못 한 것이다”고 대패의 원인을 준비부족으로 꼽았다.
그러나 준비부족이라 하기에 중국 동부사범대의 실력은 형편없었다. 정재근 감독은 “대회 전에 이미 미국과 호주를 빼고는 나머지 팀들의 실력은 약하다고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중국은 이 대회 강팀이 아니었다. 대학농구협회 관계자는 중국농구협회의 추천을 받은 팀이라며 동북사범대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의 리예 쟁 감독은 “우리는 신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신인 선수들이 많이 배우고 적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STN DB]
잠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STN SPORTS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