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 차세대 주전 가드를 꿈꾸는 김광철(185cm)이 자신의 닮은꼴로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198cm)을 자신 있게 꼽았다.
김광철은 16일 홈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김광철의 활약에 힘입어 동국대는 중앙대를 꺾고 정규리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광철은 1쿼터부터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또 김광철은 본인의 장점인 리바운드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김광철은 동국대의 차세대 가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광철의 활약과 석종태, 이대헌 등 주전 선수들의 득점이 합쳐져 동국대는 3쿼터 한 때 20점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4쿼터 후반 큰 점수차에 방심한 동국대는 실책을 연발, 6점차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광철은 “대체적으로 시합을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아요. 초반에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 한 탓도 있어요”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동국대는 흔들리지 않고 강점인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아직 4위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미 확정된 동국대. 홈 경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게 된 동국대였다. 김광철 역시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김광철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출전시간을 가져가며 동국대의 주전 가드로 성장 중이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본인의 장기를 살려 팀에 활력소가 될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다. 그는 “팀 분위기는 열심히 하면 4위로 출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에요”라고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광철에게 누군가를 닮았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함지훈요?”라고 대답했다. 닮은꼴은 함지훈이었지만 그의 롤모델은 따로 있었다. 바로 부산 KT로 이적한 이광재(189cm)였다. 그는 “제가 리딩이 많이 불안정해서 이광재 선수의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면을 많이 닮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이광재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에 김광철은 “곧 벗어날 거에요”라며 강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필동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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