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안개 속에 가려진 4위 싸움에서 먼저 치고 나갔다.
9일 서울 필동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 조선대의 경기에서 동국대가 71-49로 조선대를 꺾었다. 한양대, 건국대, 상명대와 공동 4위(7승6패)를 이루던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8승6패가 돼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동국대는 초반 조선대에게 끌려가던 경기를 김영훈(14점, 3점슛 4개)의 외곽 득점과 이대헌의 골밑 득점으로 뒤집었다. 특히 이대헌은 3쿼터에만 8점을 올려놨고 이날 총 18점, 9리바운드로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조선대는 높이의 열세를 이기지 못 하고 시즌 1승에서 또 벗어나지 못 했다.
공동 4위 동국대를 맞아 12위 조선대가 선전했다. 조선대는 1쿼터 김동희와 박여호수아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조선대는 이호연과 이승규 등이 골밑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동국대는 저조한 야투율로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 했고 그나마 이대헌이 홀로 분투할 뿐이었다.
동국대를 역전으로 이끈 주인공은 4학년 김영훈이었다. 김영훈은 1쿼터 중반 투입돼 3점슛감각을 끌어 올리더니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폭발시켰다. 김영훈을 놓친 조선대는 흐름을 잃었고 결국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동국대는 제공권마저 장악하며 조선대를 11점차로 따돌렸다.
전반전 조선대의 기세는 사라지고, 동국대가 쉽게 승부를 결정했다. 동국대는 이대헌이 드디어 골밑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대헌의 리바운드에 이은 쉬운 득점으로 동국대는 격차를 벌렸다. 조선대는 이호연이 이대헌의 힘에 막혔고 김동희와 박여호수도 동국대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 했다. 결국 동국대가 56-32, 큰 점수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동국대는 일찌감치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리를 확신한 동국대는 이날 주춤했던 석종태가 중심을 잡았고 홍석민 등 벤치 선수들이 기분 좋게 득점을 올려놓았다. 조선대의 별다른 추격 없이 경기는 동국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필동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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