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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시상식] '우리은행의 단비' 김단비, “MVP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일문일답)

[W시상식] '우리은행의 단비' 김단비, “MVP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일문일답)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03.06 14:00
  • 수정 2023.03.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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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우리WON 포워드 김단비. 사진┃WKBL
우리은행 우리WON 포워드 김단비. 사진┃WKBL

[63컨벤션센터=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단비(33)가 소감을 전했다. 

김단비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정들었던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합류한 김단비다. 적응기도 필요없는 활약으로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를 포함 5관왕을 달성했다. 

김단비는 MVP 수상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김단비와의 일문일답이다.

MVP를 수상한 김단비. 사진┃WKBL
MVP를 수상한 김단비. 사진┃WKBL

Q. 그간 잘 했지만 MVP와 인연이 없었다. MVP를 받기까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알았나?

▶일단은 처음에 신한은행에서 우승했을 때 이번에 못 받으면 다음에 받으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늘이 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MVP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었다. 제 이력에 MVP라는 이력을 쓸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은퇴 전 이 날이 와 기쁘다. 

Q. MVP 수상은 기대했나.

▶우승을 확정짓고, 기대를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주변에서도 ‘MVP 니가 확실해’라고 해 내심 기대는 많이 했다. 하지만 설레발을 떨면 안 되기에 또 우리 팀에 엄청 잘했던 (박)지현이도 있다고 생각했다. (종합하면) 조금은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MVP를 타러 올라갔을 때 오른쪽에 신한은행, 왼쪽에서는 우리은행 선수들이 있어. 마음이 뭉클했던 것 같다. 팀을 옮겼지만 신한은행을 생각하면 울컥, 울컥한다. 또 우리은행은 제가 상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축하를 해준다. 

Q. MVP를 포함해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상금이 두둑하다. 어떻게 쓸 계획인가.  

▶MVP를 탄 선수들한테 들어보니까 탄 것보다 쓰는 게 많다고 한다(웃음). MVP 수상으 기대했을 때부터 선물 생각을 좀 했다. 저 혼자 잘해 받은 것이 아니기에 주위 분들에게 좀 베풀고 싶다. 

Q. 신한은행 코치 시절부터 함께해 감독으로도 같이 하고 있는 위성우 감독님에 대해.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다. 신한은행 시절 상대팀으로 뛸 때면 ‘김단비 막아’ 밖에 들리지 않았다. 멘탈이 감자칩처럼 바사삭 흔들리고 잘못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크게는 원망 안 했다. 감독님이 신한은행 코치님으로 계시건 시절에 4~5년 배웠던 걸로 프로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은 안 믿지만 처음 프로왔을 때 드라이브인 후 레이업 하나였다. 몸도 70kg도 안 나가는 마른 선수였다. 감독님이 기본기부터 다져줬고, 훈련 시켜주셨다.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다. 

또 감독님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다. 힘들기는 한데. 대충하지 않고. 경기 때 쓸 수 있는 스피드로 훈련을 시키신다. 운동을 힘들게 시키지 않으시겠다 말씀하셨고. 운동도 풀어주시는 면도 있다.

Q.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박)지현이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제가 열심히 이 자리를 지켜야. 저를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레알 신한 시절에 미정 언니, 주원 언니, 선민 언니. 너무 좋은 언니들이 많았다. 저 언니, 한 명, 힌 명을 이기면 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해서 나를 이겼으면 좋겠다. 덜 늦게 잡힐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Q. 제2의 전성기인가?

▶언젠가는 내려갈 것이다. 언젠가는 내려간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MVP 수상이 좋은 건가 쉽기도 하다. 손흥민 선수 아버지이신 손웅정 감독님께서 MVP는 내려간다는 뜻이라고 하시지 않나. 우리은행 온 것도 내려가는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마지막 전성기이자 3번째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농구가 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이 농구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다른 선수들은 농구가 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즐겼으면 좋겠다. 훈련이 힘들지만. 그래도 한 번 시작한 운동이니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정적으로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즐기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도 퇴근을 빨리 해서 혼자 집에서 다이어리를 쓰든 TV를 보든. 유튜브를 찾아보든. 저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Q. 챔프전 MVP도 목표로 하나.

▶플레이오프랑 챔프전은 어렸을 때만 경험이 많았지 최근은 아니다. 혜진이랑 정은 언니랑 약간 빌붙어서 가야할 판이다. MVP 욕심이라기보다는. 이겨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이겨서 챔프전도 올라가야 되고. 또 챔프전 가서도 당연히 이겨야 하니까. 이기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일단은 긴장을 덜 하고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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