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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환의 끝내기 위닝샷'' 건국대, 연세대 꺾고 이변 연출

''유영환의 끝내기 위닝샷'' 건국대, 연세대 꺾고 이변 연출

  • 기자명 박우철
  • 입력 2014.05.30 19:37
  • 수정 2014.10.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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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이번 이변의 주인공은 건국대학교였다.

30일 충주 건국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건국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경기는 77-75로 건국대학교가 승리했다. 이로써 건국대는 경희대를 잡은 이후 다시 한 번 홈에서 대어를 낚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연세대는 건국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연승 기록을 ‘5’에서 멈췄다.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건국대는 연세대를 상대로 압박수비와 골밑 트랩 디펜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며 연세대 선수들의 혼을 빼놓았다. 그 과정에서 연세대 정재근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경기가 과열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건국대학교의 수훈선수는 포워드 장문호였다. 2쿼터 도중 장문호와 더블포스트의 한 축을 이루는 센터 유영환이 손가락 부상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장문호에게 더 많은 역할이 주어졌다. 장문호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의 120%를 해내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장문호가 경기를 이끌었다면 경기를 끝낸 이는 유영환이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2,3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던 유영환은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투입됐다. 부지런히 뛰며 김준일을 마크한 유영환은 종료 직전 충주 건국대체육관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위닝샷을 터뜨렸다. 팬들과 함께 즐겨 더욱 의미가 있었던 위닝샷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초반 우세를 점했던 연세대였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건국대는 여러 차례 추격의 기회를 가졌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동점 상황에서 연세대의 허웅은 기습적인 3점슛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연세대는 최준용의 투 핸드 덩크로 조금씩 리드를 벌려나갔다.

2쿼터에서 연세대는 김기윤-허훈-허웅으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스피드로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연세대 정재근 감독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건국대는 정재근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게 놔두지 않았다. 정재근 감독이 의도한 강한 압박과 트랩 디펜스는 오히려 건국대학교 선수들이 잘 보여줬다.

건국대의 가드진은 연세대 가드진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건국대의 야전사령관 이승환이 있었다. 이승환은 무리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의 기회를 잘 봐주는 한편, 찬스가 나면 과감한 ‘한 방’을 꽂았다. 2점 차까지 쫓긴 연세대는 다시 김준일, 최준용을 투입했다. 골밑이 탄탄해진 연세대는 다시 리드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장문호의 3점슛으로 양 팀의 스코어는 36대37, 1점 차로 2쿼터를 마쳤다.

후반 들어 건국대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부터 교체 투입되었던 김재중이 골밑에서 얻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장문호와 김재중이 연세대의 김준일에 박스아웃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었다. 이전까지 혼자서 잘 버텨온 김준일이었지만 건국대 선수들의 악착같은 플레이에 기세가 꺾였다. 연세대의 선수들은 건국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흥분했고 턴오버를 범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4쿼터 들어 연세대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준일은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골밑에서 본연의 무게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안정감을 찾자 가드진도 힘을 냈다. 천기범과 허훈의 돌파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김준일이 4쿼터 도중 무릎 부상으로 물러나며 다시 연세대의 벨런스는 흔들렸다.

승부를 끝낸 이는 건국대 유영환이었다. 유영환은 막판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충주 건국대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연세대는 부상 중인 김준일을 다시 투입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사진. STN DB]

박우철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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