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기록이 말한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지역 이스트서식스주의 브라이튼에 위치한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이튼은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본머스는 리그 6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일본인 윙포워드 미토마 카오루(25)가 또 한 번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41분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헤더골을 넣어 팀의 1-0 승리를 만들었다.
미토마의 활약은 그야말로 절정이다.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잉글랜드에서 최근 공식전 7경기 5골 1어시스트다. 5일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미토마는 환상적인 선수이며, 뺄 수 없는 선수다”라고 극찬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아시아 최고의 폼을 보이는 축구 선수는 SSC 나폴리의 김민재(26)고, 역대 최고, 누적 최고의 아시아 축구 선수는 차범근(69), 박지성(41), 손흥민(30)이 꼽힌다.
하지만 시점을 현재로, 포지션을 윙포워드로 한정하면 현 아시아 최고는 단연 미토마다. 이는 가장 큰 비교 대상인 손흥민(리그 기준 4골 3어시스트)과의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축구 통계 사이트 ‘언더스탯’에 근거한 자료에 따르면 미토마는 손흥민과의 올 시즌 현재까지 리그 지표 비교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토마는 90분당 골(G90), 90분당 빌드업 관여(xGBuildup90), 90분당 플레이 관여(xGChain90),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90) 등에서 모두 손흥민에게 우위를 가진다. 물론 올 시즌 한정이다.
손흥민이 수치적으로 우위에 있는 기록은 상대적으로 중요한 기록이 아니다. 손흥민은 미토마에 비해 90분당 기대 득점(xG90), 90분당 슛 개수(Sh90), 90분 당 어시스트(A90), 90분당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KP90)에서 우위를 지닌다. 이 중 KP90 우위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기록이 아니다.
손흥민이 미토마보다 기대 득점에 앞서지만, 리그에서 골 개수가 하나 뒤지는데 이는 결정력이 올 시즌에 한정해서는 미토마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A90과 xA90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본인의 자리였던 ‘현’ 아시아 최고 윙포워드의 왕좌를 되찾아야 하는 위치다. 5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 활약은 이를 위한 중요한 무대가 될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