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조선대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26일 수원 경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경희대와 조선대의 경기에서 경희대가 94-65로 승리했다. 10승 고지에 올라선 경희대는 선두 고려대(11승)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경희대는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철욱과 최승욱, 배수용 등 경희대의 빅맨들은 변변한 빅맨이 없는 조선대를 쉽게 제압했다. 격차가 커 벤치 선수들도 코트에서 오랜 시간을 뛰며 좋은 기록을 만들었다. 이건희와 이민영, 성건주, 이종구 등 저학년 선수들은 팀에 기분 좋은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김동희와 박여호수아 등 에이스들이 힘을 쓰지 못 한 조선대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경희대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희대는 1쿼터에만 28-11로 17점을 앞서갔다. 조선대의 수비가 맘처럼 되지 않으며 경희대는 자신들이 준비한 모든 공격을 펼쳤다. 조선대는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김기훈이 파울 아웃되는 등 분위기를 전혀 반전시키지 못 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이 나온 조선대를 상대로 경희대는 최승욱과 한희원 등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희대가 20점차로 달아나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김철욱과 최승욱, 배수용까지 높이의 우위를 가진 경희대는 한성원, 이종구, 성건주 등 저학년 선수들이 외곽에서 힘을 내며 격차를 더 벌렸다. 큰 점수차에 경기의 긴장감은 사라졌다. 경희대의 득점은 이어졌지만 턴오버도 많아졌다.
그러나 53-27로 앞선 경희대는 거칠 것이 없었다. 조선대는 박여호수아와 박준우, 김동희 등이 분전했지만 좀처럼 공수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 했다. 경희대는 벤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빈틈이 없었다. 조선대는 지친 듯 수비 대형이 무너졌다. 주전 선수들이 다시 들어와 점수차를 30점 이상으로 벌려 놓았다.
77-45, 32점차로 경희대가 앞선 상황에서 더 이상 승부는 무의미했다. 경희대는 선수들을 고루게 기용하며 벤치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조선대는 뒤늦게 김동희의 득점이 터졌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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