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기대주 허훈이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었다.
허훈은 23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중앙대의 경기에서 33분여를 소화하며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등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1쿼터 중반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코트에 투입된 허훈은 천기범, 최준용과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빠른 발과 시원한 돌파 그리고 리딩까지 해내며 허훈은 연세대 입학 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해냈다. 본인도 이렇게 오랜 시간 뛸지는 몰랐다고 놀란 허훈은 “오랜만에 리그 경기다 보니까 쳐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날 활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허훈은 형인 허웅, 선배 천기범과 함께 연세대의 농구를 주도했다. 허훈은 슛이 장기인 형과 달리 자신만의 특기인 돌파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형과의 호흡에 대해 “아직 잘 맞는 것 같지는 않다”고 장난스럽게 말한 허훈이었지만 이날 경기에 찾아온 아버지 허재(KCC) 감독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덕분에 오랜 시간 경기를 뛰었던 것 같다던 허훈. 그는 아버지처럼 훌륭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꿈도 이루고 싶어 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최근 진천에 소집돼 다가오는 농구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같은 팀인 최준용이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됐기 때문에 허훈 역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농구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은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겠다”고 훗날 국가대표로 코트에 선 자신을 상상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신촌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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