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최준용과 김준일의 더블 포스트를 내세워 중앙대를 제압했다.
23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 중앙대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연세대가 중앙대를 79-69로 눌렀다. 8승2패가 된 연세대는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중앙대는 5패째를 기록,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연세대는 최준용과 김준일, 두 명의 기둥이 중앙대의 기세를 눌렀다. 특히 이날 경기는 최준용의 투입 전과 후로 나눠질 만큼 최준용의 활약은 대단했다. 최준용은 이날 총 1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을 기록하는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준용이 연세대의 분위기를 이끌자 김준일이 바통을 이어받아 28점, 9리바운드 활약을 더했다. 허웅도 14점, 4스틸을 기록했다.
중앙대가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중앙대는 5명의 선수가 모두 쉬지 않고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연세대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 9점차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연세대가 허훈과 천기범, 최준용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준용은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의 기량을 확실히 보여줬다. 최준용의 덩크슛 2개로 연세대의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훈과 천기범도 연세대의 빠른 농구를 주도했다. 천기범의 1쿼터 버저비터로 연세대가 19-22로 중앙대를 추격했다.
최준용과 김준일 더블 포스트의 위력이 나온 것은 2쿼터부터였다. 최준용과 김준일은 1쿼터 이재협과 박철호가 보여준 골밑 장악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최준용은 득점만 아니라 어시스트 능력까지 자랑했고 최준용의 득점으로 부담을 벗은 김준일도 거침없이 득점에 가세했다.
41-34로 역전한 연세대는 후반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연세대는 이호현과 장규호 등 중앙대의 앞선을 타이트하게 막으며 포스트로의 볼 흐름을 원천봉쇄했다. 드리블로 공격 시간의 대부분을 흘려보낸 중앙대는 공격제한시간에 묶여 촉박하게 공격 기회를 흘려보냈다.
허웅과 허훈 형제의 활약 속에 연세대는 11점차로 달아났다. 연세대가 여유롭게 수비 압박을 조금씩 풀었지만 중앙대의 추격은 없었다. 10점 이상의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김준일이 연이어 득점을 만들었고 최준용이 중간 중간 외곽포를 넣어주며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신촌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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