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 개막 연승 행진은 연세대도 막지 못 했다.
고려대는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해 개막 7연승에 성공했다. 7연승을 올린 고려대는 독주를 이어가고 있고 2위권 팀들과 격차도 벌렸다. 반면 4승2패가 된 연세대는 4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숙명의 라이벌들의 경기였지만 일찌감치 승기는 기울어졌다. 고려대는 이승현과 이종현을 내세워 연세대를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1쿼터에만 17점을 합작한 이승현(18점), 이종현(17점, 4리바운드) 콤비는 총 35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문성곤(12점)과 김지후(11점, 4리바운드)까지 외곽에서 힘을 냈다.
반면 이날 연세대의 외곽은 침묵했다. 허웅이 3점슛 1개를 성공한 것이 전부였다. 8%라는 초라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연세대는 턴오버까지 13개를 범해 ‘라이벌’ 고려대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고려대 트윈타워의 위력이 초반부터 대단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은 연세대의 골밑에서 서슴없이 득점을 이어갔다. 이종현의 멋진 슬램덩크와 이종현의 점프슛은 연세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허웅과 최준용이 급한 불은 껐지만 제공권을 장악당한 연세대는 고려대의 흐름을 잠재우지 못하고 끌려갔다.
점수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고려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나섰다. 외곽에서 김지후와 이동현, 전기범 등이 지원에 나서며 달아났다. 연세대는 고려대의 수비에 고전했다. 볼 흐름은 원활하지 못 했고 실책이 이어졌다. 이승현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해 고려대는 45-24, 21점차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연세대도 힘을 내봤지만 고려대의 벽은 높았다. 연세대가 몇 차례 고려대의 공격을 틀어막고 김준일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혀봤지만 고려대는 그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문성곤까지 득점에 가세한 고려대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여전히 큰 점수차를 유지했다.
연세대가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추격의 용사는 천기범이었다. 천기범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득점을 올리더니 연속으로 7점을 만들어냈다. 김준일의 득점까지 합쳐 연세대가 11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고려대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연세대의 실책이 뼈 아팠다. 또 문성곤의 3점슛과 이종현의 블록슛이 고려대의 승리를 말해주는 듯 했다.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안암 =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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