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처음 대학에서 같이 뛰는데 계속 이겨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마음이 애틋했다. 7일 천안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연세대와 단국대의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연세대는 이날 허웅과 김기윤 등 노련한 가드들을 내세워 단국대를 87-61로 대파했다.
이날 허웅은 3점슛 2개를 더해 14점을 만들었다. 또 3개의 스틸을 만들어내며 단국대의 기를 꺾는데 앞장섰다. 허웅은 외곽뿐 만 아니라 돌파를 통한 골밑 득점까지 펼치며 단국대 수비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연세대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허훈과 안영준, 박인태 등 기량이 좋은 신인생들을 대거 영입하며 고려대, 경희대와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록 ‘라이벌’ 고려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접전을 펼치며 다음 맞대결의 설욕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연세대의 주전가드 허웅은 올 시즌 반드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대학와서 우승을 못 해봤는데 이번 시즌은 더 집중해서 이기고 싶고 우승까지 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이자 팀의 목표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여줬다.
동생인 허훈이 같은 팀에 입단하며 허웅은 동생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한다. 첫 경기 고려대전에서 함께 경기를 뛰며 ‘허재 주니어’들의 성공적인 데뷔를 보여주려 노력했지만 팀의 패배로 이들의 활약은 빛을 바랬다.
동생과 대학시절을 함께 보내게 된 허웅은 “동생에게 주로 집중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며 “동생과 함께 처음 뛰다보니 승리를 해서 좋은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며 동생과 함께 우승을 꿈꾸고 있었다.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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