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TV의 K리그 중계방송이 끝내 중단된다.
리얼TV의 위성진 대표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을 통해 중계방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비스포츠채널로서 K리그 중계방송에 뛰어든 리얼TV는 그동안 지역 방송사의 방송신호를 받아 여과 없이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중계를 해왔다. 이 때문에 공정해야 할 스포츠 중계방송이 편파방송이 되었다는 지적이 일었고, 기존의 리얼TV 시청자들에게도 불만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로 리얼TV는 더 이상 중계방송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위성진 대표는 “다른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 등 예상밖에 일이 터지면서 더 이상 중계방송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면서 회사를 경영하는 책임자로서 용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스포츠채널의 K리그 중계로 반가워하던 K리그 팬들은 안타까움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의 개막으로 축구 중계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비스포츠채널들이 K리그 중계에 뛰어들며 축구팬들의 ‘볼 권리’가 신장됐지만 방송사의 사정으로 중계방송이 중단되자 K리그 팬들은 안타깝지만 그동안 리얼TV의 방송으로 인해 K리그 경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다며 리얼TV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등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리얼TV의 하차로 현재 K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비스포츠채널은 디원TV와 TBS교통방송이며, 인터넷을 통한 구단자체방송으로도 K리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 인천 유나이티드]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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