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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컵대회에서 희망 찾은 울산, 리그에서도 상승세 이어갈까

[K리그] 컵대회에서 희망 찾은 울산, 리그에서도 상승세 이어갈까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22 08:54
  • 수정 2014.1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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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서울 뉴시스]

'전통의 강호' 울산 현대. 정규리그 우승은 2005년 이후로 없지만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는 등 매 시즌 상위권에 머물며 언제나 우승권으로 분류되는 강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호랑이의 위엄이 주춤하다.

주전골키퍼 부재와 공격진의 부진으로 시즌 초반 위기

이번 시즌을 맞는 울산의 전력은 어느 팀보다도 강력했다. 송종국, 곽태휘, 이호, 설기현 등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통해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홈 개막전에서 약체로 꼽히던 대전에 충격패를 당한 것이 시작이었다. 울산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대전에 예상 외로 고전했고, 박은호에게 프리킥 두 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대전 돌풍의 제물이 된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울산은 2라운드에서 경남에게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지만 4라운드에서 수원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혔다. 이후 1승 1무를 기록했으나 현재 2승 1무 3패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울산으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임이 당연하다.

울산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는 주전 골키퍼의 부재다. 울산은 비교적 골키퍼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 '리틀 칸' 김영광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버티고 있기 때문.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김영광은 무릎, 김승규는 손가락 부상으로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최무림과 정유석이 번갈아 골문을 지켰지만 주전 골키퍼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고, 울산은 매 경기 1골 이상 실점을 하고 말았다.

또 다른 이유는 공격진의 부진이다. 울산은 6라운드까지 총 6골을 넣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은 수비수 곽태휘가 기록했다. 김신욱이 2골로 그 뒤를 이어 공격수의 체면을 살리긴 했지만 설기현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호곤 감독은 여전히 설기현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 6라운드 서울전에서 설기현은 제대로 된 유효 슈팅 하나 날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제공 = 울산 뉴시스]

컵대회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울산에게도 희망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컵대회다. 컵대회는 울산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중한 터닝 포인트가 돼왔다.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던 울산은 컵대회 1라운드에서 부산을 2-1로 꺾은 이후 리그 3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또한 리그 4라운드에서 수원에 덜미를 잡히며 분위기가 가라앉나 했지만 컵대회 2라운드에서 상주를 잡은 기세를 몰아 그 주에 열린 리그 5라운드에서 강원에 승리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6라운드에서 서울을 맞아 고전하다 비겼지만 지난 20일에 열린 컵대회 3라운드에서 강원에 승리하며 리그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 = 울산 뉴시스]

설기현의 첫 골과 김영광의 복귀의 의미

특히 이 강원전은 울산에게 단순히 상승세의 기회를 제공한 것을 넘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설기현이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비록 페널티킥 골이긴 했지만 첫 골을 넣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계속해서 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설기현 본인의 속이 가장 까맣게 타들어갔을 터다. 이에 골 감각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충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을 것이다.

골키퍼 김영광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해 11월 무릎 수술 후 재활에만 매달려왔던 김영광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 출장해 녹슬지 않은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김영광의 복귀로 인해 울산의 뒷문이 더욱 든든해질 전망이다.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 번 발동이 걸리면 폭풍같이 몰아칠 수 있는 것이 강팀의 무서운 특성이다.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갖추고 있는 울산.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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