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에 새로운 ‘신성’이 나타났다.
現 K리그 강원FC 소속의 ‘괴물’ 김영후를 연상시키는 선수가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울산)에 등장했다. 이 선수는 올 시즌 데뷔하자마자 6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 선수는 바로 올 시즌 울산의 유니폼을 입게 된 미드필더 정선호다. 동의대학교 3학년 때 학교를 중퇴하고 프로행을 추진했던 그는 프로행이 여의치 않게 되자 내셔널리그로 발길을 돌렸다.
선수 본인으로서 약간은 아쉬울 수도 있는 내셔널리그행. 하지만 그는 내셔널리그에 오자마자 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 경기인 부산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활약을 예고하더니, 그 다음 경기인 김해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천안과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 안산과의 홈경기에서도 2골을 넣으면서 현재 그는 5골로 당당히 내셔널리그 득점부문 1위에 올라있다. 당초 예상했던 득점왕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그는 단숨에 조민국 감독의 가장 총애를 받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울산 구단의 한 관계자는 정선호에 대해 “프로행이 좌절됐던 선수지만 킥력이 워낙 좋고 공격적인 능력만 약간 보완한다면 괜찮은 선수가 될 재목이다. 앞으로 1년 정도만 더 우리 팀에서 기량을 가다듬는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자신한다”라며 정선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혜성’처럼 등장하며 오랜만에 내셔널리그의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정선호. 23살의 젊은 이 선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선수로 성장할지, 내셔널리그 팬들은 그의 성장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울산현대미포조선]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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