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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6라운드에선 무슨일이?

[N리그] 6라운드에선 무슨일이?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11.04.18 11:11
  • 수정 2014.11.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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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의 판도가 점점 그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내셔널리그 6라운드가 열렸다. 이번 라운드는 유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뉴스들이 많이 등장해 내셔널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은 행복한 한주를 보냈다.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의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고기구가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2년차로 접어든 용인시청이 계속해 선두를 유지하게 됐으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인천과 충주는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 천군만마를 얻은 것 보다 더 기쁠 고기구의 부활

대전 한수원의 배종우 감독은 이번 6라운드 안산 원정에서 거둔 3-2 승리가 무척 뜻 깊었을 것이다. 원정경기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배 감독이 흐뭇한 이유는 대전이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 고기구가 그동안 침묵했던 득점포를 2번씩이나 가동하면서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 고기구가 본연의 역할인 득점 행진을 시작함으로써 대전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형기, 박주현, 김윤식, 여승원 등 공격 성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대전은 여기에 고기구까지 가세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은 최강의 공격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고기구의 부활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더구나 이날 거둔 승리는 대전의 올 시즌 첫 승리였다. 그동안 2무 3패로 승리가 없었던 대전이었기에 고기구의 부활과 함께 거둔 첫 승리의 기쁨은 어떤 승리보다 더 값지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충주, 목포, 용인, 인천 등과의 만만치 않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대전은 현재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전기리그 우승 때도 그랬듯 탄력을 받으면 단 번에 뛰어오를 수 있는 저력을 지녔기에 내셔널리그 팬들은 대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1위 등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용인시청

리그 참가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용인시청이 무서운 상승세로 이번 라운드에서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강호 고양과의 원정경기를 가진 용인은 경기 중 한 명이 퇴장을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울산과 창원에게 승점 1점차로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정광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의 정신력이 빛났다”라는 말을 하며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잘 싸워준 선수들에게 이날 무승부에 대한 공을 돌렸다. 이날의 경우처럼 올 시즌 용인시청은 선수 하나하나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줌으로써 팀의 전체적인 상승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흔히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정광석 감독에게 이 말은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인다. 정 감독은 “2년차 징크스라는 말 자체를 감독인 본인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도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가 오늘의 결과를 낳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이 현재까지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정 감독의 설명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에 불구하다. 하지만 정광석 감독과 용인 선수들의 눈은 지난해보다 더욱 진지하고 결의에 차있다. 이들의 상승세가 ‘돌풍’이 아닌 실력으로 여겨지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부활의 시작은 언제쯤?

용인시청 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 있는 반면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는 팀도 있다. 바로 13위 인천 코레일과 14위 충주험멜이다. 인천은 자타가 공인하는 내셔널리그 전통의 명문 구단이며, 충주험멜은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거침없는 돌풍으로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던 팀이기에 올 시즌 초반 부진은 아무래도 낯설다.

인천의 분위기는 올 시즌 시작부터 좋지는 않았다. 김승희 인천 감독은 “주전 선수들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많다”라며 걱정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인천은 올 시즌 초반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며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3라운드에서 충주에게 값진 첫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이후 3경기째 무승(1무 2패)으로 다시 하락세에 놓여있다. 그동안 계속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던 인천이었고 내셔널리그의 조직력 축구의 대명사라고 불릴 만큼 짜임새 있는 축구를 보여줬던 인천은 올 시즌 초반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있듯 김승희 감독은 그리 실망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주전 선수들이 올 시즌 중반쯤 돌아온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오랜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연고지 이전 이후 홈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충주도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충주 역시 현재 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부상선수들의 결장이다. 팀의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는 최재영과 강석구가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출장이 어려울 듯 보여 아상재 감독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기에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꼭 필요한 충주는 이들 두 선수가 빨리 돌아와야만 중심을 잡고 지난해 보여줬던 끈끈하고 짜임새 있는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셔널리그의 ‘도깨비팀’으로서의 저력이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한국실업축구연맹]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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